넥슨·엔씨·넷마블, 2분기 동시 웃었다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흥행 시너지 폭발

디지털경제입력 :2020/08/13 10:47    수정: 2020/08/13 23:14

빅3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점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넥슨과 넷마블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두배 이상 증가했고,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 60% 이상 늘어나며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2분기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

넥슨-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두배 이상 늘어

넥슨은 지난 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천301억 원, 영업이익 3천25억 원, 당기순이익 2천2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106%, 당기순이익 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실적 개선은 오랜시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PC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외에 지난해 11월 출시작인 모바일 게임 V4와 지난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견인했다.

빅3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 개선에 동시 성공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천857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 순이익 8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146.1% 급증한 수치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와 A3 스틸 얼라이브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여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회사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5%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넥슨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넷마블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엔씨소프트 2020 2분기 실적 요약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5천386억 원, 영업이익 2천90억 원, 당기순이익 1천5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각각 31%와 61%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 구글 매출 1~2위를 유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60% 오른 3천571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천599억 원, 리니지2M 1천973억 원이다.

빅3 게임사,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기대

관전 포인트는 빅3 게임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지다.

상반기 넥슨의 매출은 1조6천674억 원, 엔씨소프트는 1조2천717억 원, 넷마블은 1조2천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각 게임사의 연매출 기록을 보면 넥슨은 2조6천840억원, 넷마블은 2조1천755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7천12억 원이었다.

블레이드앤소울2.

이중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매출과 비슷한 성과를 내면서 빅3 게임사 중 연매출 기록 경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2 국내 출시와 리니지2M 대만 출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프로젝트TL 내부 테스트와 함께 블레이드앤소울2 관련 사업 일정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던파모바일 중국 공식 사이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물론 넥슨과 넷마블도 연매출 신기록에 도전한다. 기존 출시작과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점핑 시도다.

넥슨은 이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하반기 바람의나라:연을 흥행시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이 회사는 던전앤파이터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출시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넥슨 계열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역대급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중국 현지 예약자 수 6천만 명을 넘기며 연간 1조 원 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원작 의 인기 바통을 이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 이 게임은 지난 12일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가 작업으로 인해 중국 출시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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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와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모바일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 여기에 하반기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신작 등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실적 도약을 시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흥행에 따른 성과"라며 "하반기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연매출 신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