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포위된 화웨이 "기린 칩 생산 포기"

9월15일부터 생산중단…"화웨이에겐 큰 타격"

컴퓨팅입력 :2020/08/10 16:37    수정: 2020/08/10 20:0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결국 기린 칩 생산 포기를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한 업계 컨퍼런스에서 9월15일부터 자체 디자인한 기린 칩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청둥 CEO는 기인칩 생산 중단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15일부터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한 업체는 상무부 허가 없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사진=화웨이)

이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메이트40’이 기린9000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기린9000 칩은 그 동안 대만 TSMC가 제조해왔다. 하지만 TSMC는 지난 달 화웨이의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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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둥 CEO는 “(위탁생산업체가) 5월15일까지만 주문을 받았다. 9월 15일엔 생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린 칩 생산 중단은) 우리에겐 매우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위청둥 CEO는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해 스마트폰 2억4천만 대를 판매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