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매각 '진통'...노조 "고용 안정성 보장" 주장

"국내 서민으로 벌어들인 돈, 해외로 유출"

금융입력 :2020/08/10 14:26    수정: 2020/08/10 14:42

일본계 금융 '제이(J)트러스트 그룹'이 제이티(JT)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조합이 고용 안정과 매각 협의 과정 참여를 요구했다.

10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은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기서 "J트러스트그룹의 JT저축은행 매각은 국내 자금으로 얻은 이윤을 해외로 반출하는 행위"라고 주장,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JT저축은행

노조 측은 "J트러스트그룹은 5년 만에 JT저축은행을 재매각에 나섰는데 이번 매각 성사 시 J트러스트는 3배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남길 것"이라며 "대한민국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을 매각한 자금으로 이미 투자한 동남아시아 은행 부실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해외 먹튀라고 주장했다. J트러스트가 보유한 JT친애저축은행도 최근 동남아시아 법인 지원을 목적으로 1주당 1천27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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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조 측은 "노동자의 고용 안정 보장 없는 매각은 안된다"면서 "매각 과정서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고 구조조정 걱정 없는 협약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5년 J트러스트그룹은 에스씨(SC)저축은행을 500억원에 매입했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7월초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투자의향서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