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써보니] 무광 구릿빛 매력에 빠졌다

전작보다 80% 빨라진 S펜 반응…갤럭시버즈라이브, ANC 탑재

홈&모바일입력 :2020/08/06 16:00    수정: 2020/08/10 16:37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노트20가 구릿빛을 입고 더욱 강력해진 S펜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공개한 갤럭시노트20는 한층 더 개선된 'S펜'과 '삼성노트' 기능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기기로 중무장했다. 갤럭시노트20는 PC와의 연결성도 강화돼 '내 손안의 PC'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노트20를 공개한 후, 다음 날인 6일 서울 서초 삼성 딜라이트샵 등에 해당 기기를 전시했다.

(좌)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플랫'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20와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2종으로 출시됐다.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만나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시그니처 색상으로 구릿빛의 '미스틱 브론즈'를 택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노트20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중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화이트 색상만 유광이며, 나머지 색상은 모두 무광이다. 이번 무광 색상이 적용된 모델에는 지문이 묻어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헤이즈 공법'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에 지문이 묻어나는 것을 싫어한다면, 헤이즈 공법을 적용한 무광 모델이 깔끔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20에는 유일하게 미스틱 브론즈 색상만 공통으로 포함됐다.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두 모델은 색상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질감 차이가 느껴졌는데, 이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후면 커버에 적용하는 소재를 달리했기 때문이다.

(좌) 갤럭시노트20 미스틱 브론즈, 갤럭시노트20 미스틱 그레이,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후면에는 글라스 소재를 적용했지만,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 후면에는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용했다.

글라스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보다 무거웠지만,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색상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바로 후면 카메라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달리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카메라 디자인을 채용했다. 일명 '인덕션'이라 불리는 이 카메라 디자인은 생각보다 본체에서 많이 튀어나와 있었다. 카메라 렌즈도 전작보다 두드러졌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에 레이저 포커스 센서가 추가됐으며, 갤럭시노트20에는 6천400만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 반응 속도는 전작보다 80% 빨라졌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갤럭시노트20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향상된 S펜 기능이다. 이번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 지연 시간은 9ms로, 전작인 갤럭시노트10(S펜 지연시간 42ms)보다 훨씬 빨라졌다. 갤럭시노트20 S펜 지연 시간은 26ms다. 실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S펜을 써보니 전작과 비교해 확실히 반응 속도가 빠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실제 펜으로 쓰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만 불편했던 점은 카메라가 다소 튀어나와 있다 보니, 스마트폰을 책상에 내려놓고 메모를 하게 되면 스마트폰이 수평이 맞지 않아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갤럭시노트가 메모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내려놓고 쓸 때 스마트폰이 흔들리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의 S펜에는 기존에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S펜의 에어 액션 기능이 더욱 확대됐다.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꺾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가 실행됐고, 지그재그를 그리면 캡처 후 쓰기가 가능했다.

게임 컨트롤러에 연결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갤럭시노트20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게이밍 분야로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최초로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콘솔 게임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딜라이트샵에는 게임 컨트롤러에 갤럭시노트20가 연결돼 전시돼 있었지만, 작동 오류로 실제 체험해보진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2020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 딜라이트샵에는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라이브와 갤럭시워치3, 갤럭시탭S7 등도 함께 전시됐다.

갤럭시버즈라이브. (사진=지디넷코리아)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는 마치 반지 상자를 연상케 하는 케이스에, 강낭콩 모양의 이어버드를 채택했다. 이어버드 바깥쪽은 유광, 안쪽은 무광으로 처리했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삼성전자의 첫 오픈형 무선 이어폰으로 새로운 강낭콩 모양의 디자인을 채용해, 착용 방법부터 신기했다. 스피커가 있는 쪽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귀에 꽂으면 귓바퀴 안에 갤럭시버즈라이브가 쏙 들어오는 방식이다. 해당 디자인은 귀 밖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세련돼 보였다.

갤럭시버즈라이브 착용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버즈라이브는 갤럭시 무선이어폰 최초로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기능도 탑재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앱을 통해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음량이 커지고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오픈형 무선이어폰의 특성 때문인지 주변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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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버즈라이브에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21일이다. 갤럭시노트20는 119만9천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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