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기준 대비 23.5% 감축

'냉난방 온도 준수·친환경車 교체·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효과

디지털경제입력 :2020/08/05 12:00

지난해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배출량 대비 23.5% 줄었다. 냉·난방 적정 온도를 지키는 에너지 절약 실천과 친환경차량 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도입 등의 효과가 컸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배출량 521만톤CO2eq 대비 23.5% 줄어든 것으로, 전년 감축률 19.6%와 비교하면 3.9%포인트 추가 감축된 것이다.

환경부 등 4개 부처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중앙정부·지자체 등 7개 유형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 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기관유형별 감축률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병원·치과병원 8.9% 등으로 나타났다.

연간 1천톤 이상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54.8%), 인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북 영천(49.3%) 순이었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와 지난해 감축률 상위기관표. 자료=환경부

주요 감축 수단은 ▲조명 소등과 냉·난방 온도준수 등의 행태 개선(90만톤)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탄소포인트제와 외부감축사업(21만톤) ▲친환경차량 교체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고효율 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의 시설 개선(11만톤) 등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에너지를 진단한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는 10월 운영성과대회에서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과 관련한 부처의 투자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올해 이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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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내년부터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2030년까지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