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러시아 관공서에 취직했다

여권·출생증명서 같은 공공문서 발급 업무 맡아

포토뉴스입력 :2020/08/04 15:19

  • 휴머노이드 로봇이 러시아 관공서에서 공공 문서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프로모봇 홈페이지)
  • 프로모봇은 페름 지역의 수천 명의 여성 얼굴을 분석해 가장 현지인과 비슷한 외관을 만들었다 (사진=프로모봇 홈페이지)
  • 이 로봇은 눈, 눈썹, 입술을 움직일 수 있는 인공 근육을 갖춰 600개 이상의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사진=프로모봇 홈페이지)

러시아 로봇 스타트업 ‘프로모봇’(Promobot)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러시아 관공서에서 공공 문서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고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람과 꼭 닮은 프로모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러시아 페름(Perm)의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이 로봇은 시민들이 신청하는 공공문서와 파일을 지방정부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발급해 주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 로봇의 개발을 위해 러시아 페름 지역의 수천 명의 여성 얼굴을 분석해 가장 현지인과 비슷한 외관을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 로봇은 눈, 눈썹, 입술을 움직일 수 있는 인공 근육을 갖춰 600개 이상의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로봇은 여권, 출생증명서와 같은 공공 문서 발급이 가능한 하드웨어에 연결되어 있어, 시민들이 데스크에 와서 문서 발급을 요청하면 대화를 진행하며 필요한 문서를 발급해 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부시설에서 시민 문의를 처리하고, 과거 사람 직원이 제공했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관련기사

프로모봇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러시아 로봇 스타트업으로, 지난 2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봇에 탑재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증상을 묻고 이에 대한 답을 받은 후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이후, 이 로봇은 적절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쫓겨나는 해프닝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