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일반차→자율주행차' 변신 플랫폼 개발

연간 20만대 양산 체제 구축…연내셀프 주차 차량에 적용

카테크입력 :2020/08/04 09:24    수정: 2020/08/04 09:29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일반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량으로 변신시켜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중국 언론 36kr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부품 생산 기업 플렉스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세계 첫 '자율주행 양산 컴퓨팅 플랫폼'을 완성했다. 

ACU(Apollo Computing Unit)로 명명된 이 제품은 자율주행차 기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플랫폼이다. 자동차에 탑재하면 곧바로 자율주행 기능을 보유한 차량으로 변신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율주행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바이두는 ACU 생산라인에서 연간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하반기 중 ACU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WM(weltmeister)가 공동개발한 아폴로발렛파킹(AVP) 셀프 주차 시스템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ACU는 ▲베이직 ▲어드밴스트 ▲프로페셔널 등 세 개 버전으로 구성된다. 세 개 버전은 ▲안전 감측 ▲기능 조율 ▲실시간 환경 인지 등의 핵심 기능을 갖고 있다. 

최고급 버전인 ACU 어드밴스트는 셀프 주차 상품인 AVP 전용 차량 컴퓨팅 플랫폼으로, 5채널 카메라, 12채널 초음파레이더, 밀리미터파레이더, 라이다(LiDAR) 포트를 지원한다.

ACU 양산 발표 행사 (사진=야쉰처왕)

ACU의 AI 기능은 고정밀 이미지 및 위치인식, 환경 감지, 제어 규획 등을 포함하며 동시에 클라우드 업그레이드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공급과 클라우드 훈련,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을 제공한다.

ACU 하드웨어 플랫폼 차량 모델이 출시되면 바이두의 AVP 셀프 주차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APP)으로 명령해 원격으로 차량의 정차와 출차를 지시할 수 있다. 전(全) 과정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치 않으며 저속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하게 된다.

바이두는 앞서 2018년 6월 자율주행 양산 상품 아폴로 파일럿(Apollo Pilot) 전용 컴퓨팅 플랫폼 ACU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중국 체리(CHERY) 자동차와 협력해 ACU 프로페셔날 버전이 탑재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였다. 당해 바이두는 WM, 창청자동차, 비야디(BYD), 광치, 폭스바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기업과 AVP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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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인터내셔널은 전자제품위탁생산(EMS) 기업으로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사업부가 2005년 출범한 이후 15개 국가에서 30여 개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플렉스인터내셔널 이외에도 ACU의 연구개발 설계팀에는 바이두의 ACU에 핵심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FPGA 기업 자일링스(XILINX), 자동차 안전제어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인피니언(Infineon),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인 오토사(AUTOSAR)를 공급하는 벡터(Vector), 차량용 시스템과 각종 기능 모듈 통신 부품을 공급하는 RTI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