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남해 섬에서 30년간 150종 미기록 식물 발견

올해도 ‘붉은하늘타리’ 등 국내 미기록 식물 4종 자생 확인

과학입력 :2020/08/02 15:03    수정: 2020/08/02 22:52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식물자원의 발굴과 식물다양성 연구’의 조사 핵심지역을 정하기 위해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생육지나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77종)와 서남해 섬(73종)에서 전체의 50%가 넘는 150종이 발견됐다. 다음으로 자연습지(28종), 석회암지대(15종), 동해안(14종)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실시해온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에서 발견한 80종의 관속식물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제주도(40종)와 서남해 섬(11종)이 가장 많았고 자연습지(5종), 석회암지대(3종)가 뒤를 이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붉은하늘타리(박과), 천공사초(사초과), 넓은잎갯돌나물(돌나물과), 푸른왕찔레나무(장미과).

올해도 서남해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기록 식물 4종이 추가로 발견했다.

이번에 확인된 종은 지금까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진 넓은잎갯돌나물과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진 천공사초, 동아시아의 아열대 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붉은하늘타리, 푸른왕찔레나무 등이다.

관련기사

제주도와 서남해 섬에서 미기록 식물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과거 기후 온난기(1만년~6천년 전)에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소수 집단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제주도와 서남해 섬이 한반도 생물다양성 핵심지역임에도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밀 조사가 충분하지 못 했다”며 “앞으로 이 지역 생물다양성 조사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