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취업시장 회복세지만 IT 업종은 아직 냉랭

지난해 유망직종인 데이터과학자, 개발자 하락세 더욱 커

컴퓨팅입력 :2020/07/31 16:37

미국 취업 시장이 코로나19를 넘어 회복하는 추세다. 하지만 IT업계는 이런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떠오르는 직업으로 주목받았던 데이터과학자와 개발자는 다른 직업보다 더 일자리가 감소하는 중이다.

미국 지디넷은 미국 IT업계의 취업 공고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줄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반적인 북미 취업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IT업계는 여전히 하락세다.(표=indeed)

취업정보 사이트인 인디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채용 공고 수는 전년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적지만 지난 5월 이후와 비교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치다.

반면 IT 분야는 비율은 전년대비 36% 이상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개발자와 데이터과학자의 채용 하락세가 두드렸다. 데이터과학자는 43%, 개발자는 45%가량 채용 공고가 줄어들었다.

반면 IT운영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업무는 32% 수준의 감소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드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경제학자는 IT 업계의 채용율이 하락한 이유는 인력 채용 및 해고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고용비용이 낮은 산업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빠르게 인력을 고용할 수 있지만 IT분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사업 또는 제품 개발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데이터과학자와 개발자에 대한 업계의 요구가 줄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IT운영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관련 일자리가 유지되는 이유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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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데이터과학자와 개발자보다 IT운영 관련 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앤엘리자베스 콘켈은 “데이터과학자와 개발자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두 직업은 지난해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경쟁력을 많이 잃은 만큼 계약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