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개선' LG폰, 보급형 5G로 매출 확대

적자폭 1천억원 개선…"하반기, 북미·한국에 보급형 5G폰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7/30 17:57    수정: 2020/07/31 05:48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올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천억원대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 3분기 벨벳 해외 출시 및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로 적자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국, 미국 등 주력시장에 하반기에 보급형 5G 제품을 출시해 5G 고객을 선도적으로 공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칩셋 및 ODM 업체와 협력해 5G 대중화 수요를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천523억원)보다 24.1% 감소한 4천9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천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천292억원)보다 17.9% 감소했다.

LG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 2Q 2천억원대 적자…"실판매 개선 및 원가 절감으로 1천억원 개선"

이 기간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매출액 1조3천87억원, 영업손실 2천6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2천378억원)과 비교하면 약 300억원 개선됐으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3천130억원)보다는 약 1천억원 개선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9천986억원)보다 3천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매출액(1조6천133억원)보다는 3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역신장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의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실판매가 개선돼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LG K61(한국 모델명 LG Q61)

영업 손실 개선은 매출 감소에 따른 마케팅 및 불요불급 자원 투입 축소와 함께 신모델 원가 개선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매출액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 분기 대비 31.1%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줄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LG벨벳'을 국내 시작을 첫 시작으로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10여 개 국가에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이 출시된 데다 Q51, Q61 등 ODM 방식으로 공급한 실속형 제품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실속형 스마트폰 'LG Q51'과 지난 5월 'LG Q61'을 출시했다.

■ 하반기 보급형 5G폰 및 벨벳 해외 출시로 매출 확대 목표

LG전자는 올 3분기 주력 시장 중심의 실판매 개선 트렌드와 함께 벨벳 해외 출시 및 보급형 신모델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는 트렌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벨벳은 이달 말부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신모델 출시에 따라 일부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예상되나,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손익 개선도 계속 추진한다.

LG 벨벳 디자인 소개 영상.

LG전자는 올 하반기 차별화된 폼팩터를 지닌 스마트폰과 보급형 5G 스마트폰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가 올 하반기에 공개할 새로운 폼팩터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코드명 '윙'으로, 6.8인치 메인 화면을 가로로 회전시켜 넓은 화면의 사용성을 보장하고 4인치 세로로 된 보조 화면에서는 채팅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벨벳보다 높은 가격대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9월 공개 후 10월 출시될 전망이다.

5G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보급형 5G 스마트폰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LG전자뿐 아니라 애플이 첫 5G 아이폰을 출시하며, 중국 업체도 5G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전망돼 5G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 MC본부 서동명 기획관리담당은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는 5G 시장 자체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5G 라인업을 키우는 자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스마트폰 라인업 방향에 대해서는 "1천달러 이상의 가격대에서는 차별화된 폼팩터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고객에게 의미있는 스펙에 집중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칩셋업체와 사업자와의 전략 기술적인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중국업체가 진출이 어려운 5G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재 북미, 한국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 사업을 전개하고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북미, 한국 외 성장 추세를 보이는 중남미에서는 중가제품군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유럽에서도 가능성 있는 국가를 선별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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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스마트폰 최초로 보급형 5G 제품을 한국, 미국 등 주력 시장에 출시해 5G 고객을 선도적으로 공략한다.

서 담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확대에 따른 생산비 절감, 개별 프로세스 효율화 등 상시적인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수익구조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해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