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코로나19 영향 정상화...연초 목표 충족 가능"

광고 사업 정상화...쇼핑·웹툰 등 고루 성장

인터넷입력 :2020/07/30 10:14

"코로나19가 확산된 4, 5월에는 광고 사업에 확실히 영향이 있었지만, 6월 들어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회복되면서 사업이 정상화됐다. 코로나19 영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 수립했던 목표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오전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회사가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서도 기회를 찾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성과형 광고 도입으로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했고, 이런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스마트 채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확장 중인 성과형 광고는 광고주가 원하는 노출량과 클릭 수에 따라 비용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중소형 광고주에게 어필돼 네이버 광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밴드 등 다양한 지면에 성과형 광고를 진행하며 광고주 만족도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 대표는 "2분기에도 전분기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3개월 평균 3만 3천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전체 스마트스토어는 35만개로 확대됐다.

SME(중소사업자) 판매액 증가로 연매출 1억원을 넘는 판매자가 2만6천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온라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SME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온 것이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6월에 출시한 플러스멤버십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 대표는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과 더불어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면서 "멤버십 가입을 집중으로 가입자 구매액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월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들의 구매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러스 멤버십이 쇼핑 이용자 전반에 영향을 주고, 상대적으로 쇼핑 이용이 낮았던 가입자를 활성화 시킬 수 있어 장기적으로 커머스 활성화에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표] 네이버 2020년 2분기 실적

네이버페이는 커머스 성장과 외부 결제에 힘입어 2분기 거래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한 대표는 "쇼핑몰과 식당, 금융기관 등 제휴를 확대해 결제 규모를 키우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며 "SME에 사업 자금을 제공하고, 대안 신용 평가를 통해 금리 한도 측정에 제약이 많았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서 성장하고 있는 웹툰에 대한 성과도 언급됐다. 한 대표는 "웹툰은 2분기 글로벌 MAU 6천400만명을 기록했다"면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작자 수와 작품 수 모두 5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콘텐츠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들이 유럽과 남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에서 폭넓은 기회를 구축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조9천25억원, 영업이익 2천306억원,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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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및 파이낸셜, 웹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9천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 진행된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 소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9.7% 증가한 2천3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네이버 사업부문과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이 각각 1조2천116억원과 6천90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플랫폼 7천772억원 ▲IT플랫폼 1천802억원 ▲광고 1천747억원 ▲콘텐츠서비스 79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