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에 소리증강 기술 접목

이우훈 교수 팀 개가..."아동 놀이경험 크게 향상" 기대

컴퓨팅입력 :2020/07/29 15:08    수정: 2020/07/29 15:10

KAIST(총장 신성철)는 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 연구팀이 웨어러블 기기에 소리증강 기술을 접목, 아동의 놀이경험을 대폭 향상시킨 아동용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는 아이들이 소리를 탐색하고, 선택하며, 발생시키는 한편 여러 기기 간 소리를 교환하고 놀이에 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운드웨어(SoundWear)'라고 이름 붙인 팔찌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이 기기는 아이들이 소리를 자유롭게 해석해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놀이에 소리증강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 스크린 기반의 시각증강 기술보다 더 창의적이고 탐색적인 방향으로 아이들의 놀이 및 교육을 이끄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KAIST는 설명했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홍지우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이달 6일 열린 국제학술대회 'ACM DIS (Designing Interactive systems) 2020'에서 발표됐는데 우수논문상인 어너러블 멘션(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논문명: SoundWear: Effect of Non-speech Sound Augmentation on the Outdoor Play Experience of Children).

네 단계 사운드웨어 사용 시나리오.

아이들이 기존 놀이에서처럼 신체활동을 비롯해 사회적 상호작용, 상상력 등을 주도적으로 발휘하도록 돕되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됐다.

이를 위해 이 교수 연구팀은 소리증강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사운드웨어'를 고안했다.

'사운드웨어'는 일상 소리(Everyday sound) 및 악기 소리(Instrumental sound) 등으로 구성된 비음성 소리(Non-speech sound)를 주요 소리증강의 자료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기기를 착용한 아이들은 직접 물리적 팔레트 상에 마련된 다수의 소리 유닛에 기기를 올려 소리를 탐색하며, 원하는 소리를 선택할 수 있고 팔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서 또 여러 기기 간에 소리를 교환할 수 있다.

제1 저자인 홍지우 박사과정 학생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소리증강을 야외놀이에 접목하면서 자신들만의 놀이를 만들기 위해 탐색하고 상상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ˮ면서 "그동안 긍정과 부정 즉, 양면적 시각이 존재해왔던 디지털 기술이 적절한 디자인에 따라 아이들의 창의적·사회적 놀이경험을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ˮ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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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훈 교수도 "아동용 놀이 용품과 각종 기기를 제작하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제공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궁금히 여겼던 부모와 교육자에게도 흥미로운 정보"라며 "이에 관해 본격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 연구"라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분야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