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엣지 컴퓨팅' 시대 여는 인텔 "파트너십이 곧 우리 비전"

29일 '2020 엣지 AI 포럼' 개최..'한화테크윈·대동공업' 등과 협력 강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9 15:44    수정: 2020/07/29 17:17

"최근 인텔 솔루션을 이용한 인공지능 카메라를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더 빠르게 객체의 동작을 정확히 분류해 신뢰성은 높아졌고,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검색도 가능해졌다. 사람의 얼굴부터 성별, 연령을 구별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색상, 차량 번호판 식별 등 20종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에는 인공지능 카메라와 연동해 검색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인공지능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 정원석 한화테크윈 R&D센터장.

"인텔과 협력해 작업지 준비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업진단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주행과 원격제어를 통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농기계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노동력을 줄이면서 식량 생산은 극대화하는 개념으로, 사람 없이 스스로 작업을 하는 고정밀 자율주행 트랙터·이양기·콤바인이 등장할 예정이다." -  감병우 대동공업 미래사업추진실 실장.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농기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텔의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농지는 일단 도로환경과 달리 장애 요소가 많고, 그만큼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펀진은 인텔과 협력해 비전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마트농기계 개발에 인텔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 김득화 펀진 총괄사장.

"인텔 솔루션을 활용한 적외선 카메라는 물리적 한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오차를 극복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기존 적외선 카메라는 여러 사람의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인텔 솔루션이 적용된 적외선 카메라는 매우 정확하게 특정인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지능 열열상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


인텔은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엣지 AI 포럼'에서 자사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엣지 컴퓨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분산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독립 시스템, 기기 등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데이터 폭증에 따라 모든 데이터를 중앙시스템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일상에 더욱 깊숙이 침투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2020 엣지 AI포럼' 모습. (사진=인텔코리아)

인텔에 따르면 중앙 데이터 센터 외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의 75%에 달한다. 국내외 기업들이 엣지 컴퓨팅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기회로 주목하는 이유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지난해 열린 첫 포럼에서 인텔은 차별화된 엣지 솔루션 구현을 위해 파트너들과 상호보완적인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고, 최근 코로나19로 보건·안전·편리·생산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엣지 솔루션이고, 인텔은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가 원하는 최적의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과 보건, 편리 증진,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즉시성으로, 인텔은 즉시성에 있어 엣지 솔루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사진=인텔코리아)

인텔은 국내외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개방형 표준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엣지 지원 컴퓨팅, 연결성, 메모리 및 저장장치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텔 솔루션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스택을 포괄한 보안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저스틴 크리스티안슨 인텔 엣지 AI 세일즈 총괄은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 시장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해 2030년에는 13조달러에 달하는 경제활동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물인터넷에서 엣지 컴퓨팅은 매우 중요한데 전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의 70%가 엣지에 위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의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차를 넘어 선박(자율주행선박), 철도(자율주행철도)에도 적용되고, 특히 제조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한 불량품 검출로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텔은 이와 관련해 제온 프로세서, 인공지능 가속기,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와이파이, 옵테인(D램과 낸드의 특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인텔의 비전은 우리의 생태계를 활용해 파트너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테크윈과 대동공업, 펀진, 아이쓰리시스템은 인텔의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이용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대동공업과 펀진이 준비 중인 '자율주행 스마트농기계'. (사진=인텔코리아)

일례로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8년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해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를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아폴로레이크와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인텔의 비전처리장치 '모비디우스'와 개발도구 '오픈비노'를 바탕으로, 인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해 기존보다 향상된 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석 한화테크윈 R&D센터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상품화는 어려운 일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우리 제품에 맞는 기술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검출 및 분석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고, 실제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축이 돼 생태계를 조성하면 새로운 기회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공업과 펀진은 이날 포럼에 앞서 인텔과 엣지 컴퓨팅 기반 정밀농업 구현을 위한 기술과 자율주행 제품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텔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농업진단 컨설팅 서비스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율주행 스마트농기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감병우 대동공업 미래사업추진실 실장은 "대동공업과 펀진, 인텔은 업무협약을 체결, 인텔과 자율주행 및 주변 환경 인식이 가능한 정밀농업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인텔의 심도 카메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시간 작물모니터링 등의 신사업을 추진, 스마트농기계로 농업 전주기를 관리해 신규 유입되는 농업인구들이 손쉽게 농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최근 코로나19로 자사 열상 카메라(인텔과 개발) 기술이 국내외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가운데 인텔의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한 맵핑 알고리즘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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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는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열영상 카메라는 객체 탐지 및 타사 솔루션 대비 높은 정확도의 온도 측정 기능을 탑재해 방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열열상 카메라는 여러 사람의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기 어려웠고, 특정 부분의 온도만 분석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인텔 솔루션을 통해 다수가 동시에 건물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개개인의 온도를 구분해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 관공서 등에 열영상 카메라 대부분을 공급했는데 동시에 다수의 온도를 측정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며 "인텔 솔루션을 통해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고, 이는 코로나19 방역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의미 있는 방역으로의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