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삼성생명, 삼성 지분문제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열려

금융입력 :2020/07/29 15:12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내용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왔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서 은성수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삼성생명이 보험업법을 어기고 있다는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박용진 의원은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의 총자산 3% 이상의 계열사 지분을 확보 못하도록 됐지만,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무려 8%나 갖고 있다"며 "시가로 계산하면 20조~30조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삼성생명의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인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생명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주식 비중은 0.7%"라며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삼성생명의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의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서 (사진 왼쪽부터) 금융위 은성수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질의응답을 나누는 모습.

이에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로는 원가로 (주식 가격을) 계산하고 있어 위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발적으로 삼성생명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적을 하고 환기시켜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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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위원장은 "삼성생명에게 말만 할 거냐고만 하는데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주식을 원가로 할 것이냐 시가로 할 것이냐고 하는데 시가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성이 그 때 그 때 평가돼 맞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은성수 위원장은 "사모펀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문제가 빠르게 일시에 불거지고 있다"며 "금융당국 책임자로 투자자 피해를 발생시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