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내부 봤더니…"두 개 창문이 나를 감싸네”

버진 갤럭틱, 스페이스십2 우주선 공개

과학입력 :2020/07/29 09:31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스페이십2 우주선 내부를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스페이십2 우주선 내부를 공개했다. (사진=버진갤럭틱)

리차드 브랜슨 회장은 우주선 내부를 공개하며, “그것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우주 비행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되었다."고 밝혔다. 우주선 내부는 영국 디자인 회사 시모어파월(Seymourpowell)과 협력해 개발했다. 회사 측은 우아하지만 진보적이며 경험중심적인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십2 우주선의 모두 6개, 좌석 시트는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좌석 뒤에 장착된 화면에서는 실시간 비행 데이터와 우주선 외부에 있는 16개의 HD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보여준다. 우주 여행 당시 촬영된 영상들과 사진들은 여행이 끝난 후 관광객에서 별도로 보내준다.

사진=버진갤럭틱

좌석 위에는 좌석 1개당 두 개의 대형 원형 창문이 설치돼 동그란 창을 통해 멋진 우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문 테두리에는 부드러운 조명이 비추게 되는데 우주선에 타면 흰색,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 주황색, 우주 비행 중에는 검은 색으로 바뀌게 된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 관광 사업을 위해 오랜 길을 걸어 왔다. 2004년부터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버진 갤럭틱은 2014년 시험비행 도중 우주비행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우주의 가장자리로 인정되는 상공 50마일 이상 고도까지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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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은 약 90분짜리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며, 이 왕복우주선 티켓은 장당 25만 달러(2억9900만원)다. 티겟 가격은 당초 약 25만 달러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우주선 개발이 시작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예약 건수는 이미 600건을 넘어선 상태다.

버진 갤럭틱은 당초 올해 여름부터 상용 우주여행을 시작하려고 계획했으나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