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 2차 비공개테스트 마무리...달라진 게임성에 기대감↑

개성 있는 스킬 시스템과 대규모 진영전으로 깊은 인상 남겨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8 12:33

카카오게임즈가 출시 예정인 PC MMORPG 엘리온의 두 번째 비공개테스트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진행됐다.

엘리온은 테라를 개발한 크래프톤이 새롭게 개발 중인 MMORPG다. 테라와 마찬가지로 논타겟팅 전투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컨트롤과 캐릭터의 액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 게임으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테스트보다 다듬어진 전투와 진영 간 대규모 경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진영간 경쟁 콘텐츠다. 엘리온은 과거 게임명이 에어였을 당시에는 공중 콘텐츠가 부각됐던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공중 콘텐츠보다는 지상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 내에 준비된 직업의 종류는 총 5종으로 크게 근거리, 원거리, 회복 계열로 구분된다. 다수 부족한 직업의 수는 엘리온의 스킬 시스템이 보완한다. 같은 스킬도 직업마다 조금씩 다른 효과를 내며, 룬을 통해 스킬 효율이 달라지는 구조다. 개발사가 구비해 둔 스킬을 가져다쓰기 보다는 이용자가 스킬을 조금씩 개량해서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스킬은 레벨이 오르면서 얻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개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킬북 상인에게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스킬에 유물을 적용해 전혀 다른 효과를 내는 스킬로 변경할 수 있다. 같은 스킬을 몰이사냥 효율을 높이기 원하는 이용자와 1대1 PvP에서 더 큰 효과를 보기 원하는 이가 각기 다른 형태로 개조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 재량에 따라 스킬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덕에 필드 사냥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용자 입맛대로 사냥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MMORPG가 갖출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다.

엘리온

이번 테스트에서는 100대100 진영전도 진행됐다. 말 그대로 각 진영의 이용자 100명이 한 자리에서 경합하는 콘텐츠로 대규모 전투를 선호하는 이용자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다.

엘리온의 진영전은 일반적으로 별도의 인스턴스 필드에 입장에서 진행됐던 여타 MMORPG의 대규모 전쟁 콘텐츠와 달리 일반 필드에서 바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갑기나 드래곤을 소환해 전황을 뒤집을 수도 있어 게임 내내 긴장감을 높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다만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니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진영전은 재미는 확실했으나 서버 안정성을 보다 확보할 필요가 있었고 이따금 발생하는 버그 역시 충분한 검수 과정을 거쳐 해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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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시절의 엘리온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에 짖눌려 MMORPG 본연의 재미와 기본기를 다소 놓쳤던 면이 있다. 엘리온은 이번 테스트에서 이 게임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한 다음에 개발되고 있는 인상을 남겼다.

이것저것 모두 담아내려는 게임이 결국 이도저도 아닌 수준에 그치거나 혁신에만 집중해 장르의 본질을 잃는 게임이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엘리온의 향후 발전을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