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직무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27일 “조사의 투명성, 공명성, 익명 보장 차원에서 FCA 본사가 지난 24일 금요일자로 로쏘 사장에 대한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며 “내부적인 감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 정지 기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쏘 사장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 Je*p 한국법인 FC*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게시판에는 로쏘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말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폭행이 담긴 내용이 적혀있다.
청원 게시판을 올린 당사자는 FCA코리아와 아시아 지역본부, 인사부 등에 이 같은 사실을 토로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직까지 로쏘 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CA코리아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청원 게시판을 올린 당사자와 로쏘 사장 등을 만나 사건 진위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계획이다.
로쏘 사장은 지난 3월 역대 첫 외국인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1998년 이베코 트럭 엔진 사업부 로지스틱 엔지니어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4년 피아트그룹 알파 로메오 해외영업 매니저를 거쳐 201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인도 지역 합작법인 프로젝트 총괄을 지냈고 2013년부터 FCA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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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정지된 로쏘 사장은 현재 한국수입차협회장직을 유지한 상태로 확인됐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현재 FCA 측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