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현대기아차, 말로 카톡 보낸다

내비게이션 개편...와이드 디스플레이 차량 UI도 최신형으로 변경

카테크입력 :2020/07/27 10:34    수정: 2020/07/27 11:02

현대기아차가 최근 대대적인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전체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변경 뿐 아니라,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카카오톡 음성 전송 기능이다.

카카오톡 음성 전송 기능은 3세대 제네시스 G80 등에만 활용이 가능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신형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서도 G80 등과 동일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음성 전송은 수신자와 메시지 내용을 언급하면 쉽게 전송이 되지만, 카톡 문자 음성 수신은 별도의 확인 코드를 언급해야 사용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면, 별도 설정을 통해 음성 카톡 수신을 막을 수 있다.

카카오톡 음성 전송 관련 기능은 현대차 블루링크나 기아차 유보 앱 등에서 설정할 수 있다. 개인 맞춤 서비스 메뉴 속에 헤이카카오 앱 계정과 연동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 카카오톡 전송 가능 차량 범위를 확대했다. (사진=현대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안내 페이지 캡처)

카카오톡 음성 전송 기능은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도로 주행 상황과. 개인별 발음에 따라서 음성 카톡 내용 인식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차량에 ‘아쿠아(Aqua)’ 내비게이션 UI를 적용하고 있고, 기아차는 ‘마젠타(Magenta)’ UI를 쓰고 있다. 하지만 최신 UI 적용 차량이 한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쿠아 UI는 그랜저, 아반떼 등에만 적용됐고, 마젠타 UI는 K5와 쏘렌토 등에 담겨졌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더 뉴 아이오닉, 8세대 쏘나타, 코나 하이브리드, 2020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에 아쿠아 UI를 추가했다. 주로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차량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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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모닝 어반, 2020 레이 등 8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갖춘 차량에도 최신 마젠타 UI를 적용시키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쏘울,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K7 프리미어, 셀토스, 모하비 등 10.25인치 이상급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차량에도 마젠타 UI를 적용시켰다.

나아가 차량 내 결제 시스템인 현대 페이와 기아 페이를 쓸 수 있는 차량 범위도 확대됐다. 사전에 카드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이 특징인 시스템이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의 대표 결제 방안으로 떠오른 이 결제 시스템은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 주차장, SK주유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