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아메바처럼 생긴 나선은하의 모습

과학입력 :2020/07/23 14:13    수정: 2020/07/24 08:04

자기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은하가 내뿜는 자기장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녹색의 자기장 선이 둘러쌓고 있는 나선은하 NGC 4217의 모습 (사진= CDS/NRAO/SDSS/KPNO 0.9m)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는 이번 주 나선은하 NGC 4217의 특이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나선은하의 가장자리는 실 같은 특이한 가닥들이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지구에서 약 6700만 광년 거리에 위치해 있는 NGC 4217 은하는 우리 은하와 같은 나선형이지만  주위를 강력한 자기장이 둘러싸고 있다고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은 실제 NGC 4217 사진에 이 은하가 내뿜는 자기장을 관측한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것이다. 이 사진은 미국의 천체 탐색 프로젝트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SDSS)와 미국 키트 피크 국립 천문대(Kitt Peak National Observatory)의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은하가 내뿜는 자기장은 미 국립 과학재단의 잔스키 전파망원경(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이 관측한 자료에서 가져온 것이다.

NRAO는 "과학자들은 은하 내 항성 형성 등 많은 과정에서 자기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거대한 자기장이 어떻게 생성되고 유지되는지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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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옐레나 스테인(Yelena Stein)이 이끄는 연구진들은 나선 은하 NGC 4217에 관한 연구 논문을 지난 달 천문학 및 천체 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이미지는 우리가 은하수와 같은 은하계를 생각할 때 은하수 범위에 걸쳐 자기장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스테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