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3.3%…외환위기 이후 최저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16.6%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제가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의 -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9% 역성장했다.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줄었다.

또한 운송장비 투자와 건물 건설 위축으로 설비투자는 2.9%, 건설투자는 1.3% 각각 감소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승용차, 전제품 등 내구재 위주로 1.4% 늘었는데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소비도 1% 증가했다.

업종별 생산은 제조업과 농림어업이 9.7%씩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