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하반기 공공 IT 발주에 기대 커

민간 수요 줄어드는 가운데 디지털 뉴딜 정책이 활로될 듯

컴퓨팅입력 :2020/07/22 17:11    수정: 2020/07/22 17:11

코로나19 장기화로 상반기 부진했던 IT서비스 업계가 하반기 정부 주도 사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 상반기 민간사업 감소와 해외 진출 차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공공IT 프로젝트가 상반기의 유일한 활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역시 공공 사업에 기대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에서 하반기부터 한국판 뉴딜사업을 중심으로 IT 분야 진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IT서비스협회 백종선 실장은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업분야가 경영난을 겪어 민간사업이 대폭 줄었지만 공공IT 사업은 대부분 계획된 대로 수주가 이뤄져 기업의 숨통을 풀어줬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공공IT가 IT서비스 업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S

하반기 주요 공공IT서비스 사업으로는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에서 사전규격을 공개한 이 사업은 24시간 365일 서비스 제공, 스마트금융환경 대응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천억 원대 규모로 하반기 최대 공공IT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 서비스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상반기 진행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2천억 규모의 교육부의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실시되면 업계가 활기를 띌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LG CNS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경예산을 확보한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자를 이달까지 모집한다.

교육, 의료, 근무 등 국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세부 과제에 5년간 약 3조8천억 원이 투입되며 비대면 산업 육성에는 2조1천억 원을 투자될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분야에 8천억 원이 투자되며,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 구축을 위해 4천억 원, 중소기업 원격근무 확산을 위해 7천억 원, 소상공인 온라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1천억 원이 마련됐다.

이에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은 포함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언택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와 재택 근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기반 가상오피스 서비스 넥스오피스와 업무 자동화를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서비스인 브리티웍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빌드센터를 출범하며 클라우드 기술력을 강화했다. 더불어 얼굴 인식 출입 시스템, 엑스레이 영상분석,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등 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결합한 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IT중견 기업 역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데이터라벨링을 비롯해 역시 데이터뉴딜을 통한 신규 사업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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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IT서비스 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 뉴딜에 대한 관심이 비상하다”며 “현재 데이터뉴딜 사업 중 어떤 분야가 우리 기업과 잘 맞을 지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공공IT 분야는 현재 중소 IT서비스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상생을 위해 대기업 참여제한 등의 더욱 철저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