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2Q 美서 선방...중국폰 판매 급감

원플러스·ZTE, 60% 넘게 하락…갤S20, 갤S10보다 38% 부진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제조 업체들은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60% 넘게 판매량이 하락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애플은 23%, LG는 35% 판매량이 감소했다.

삼성 갤럭시S20. (사진=삼성전자)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건 중국 제조사다. 원플러스, ZTE는 각각 60%, 68% 판매량이 하락했다. 이외에 모토로라도 판매량이 62% 하락했다.

2020년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판매량 변화.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닫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4월엔 스마트폰 판매 채널의 약 80%가 문을 닫아 스마트폰 판매율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5월과 6월에는 스마트폰 판매가 서서히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판매는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 비중은 14%였던 반면, 올 2분기 온라인 판매 비중은 31%였다. 특히, 삼성과 애플의 온라인 판매량이 다른 제조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개통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정품 인증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출시된 갤럭시S10보다 38% 감소했다. 보고서는 갤럭시S20 구매가 3분기로 밀리지만, 일부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23% 하락했지만, 4월에 출시됐던 아이폰SE 판매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SE 구매자의 26% 이상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서 왔으며,  30%이상이 아이폰6s 또는 그 이전 구형 아이폰 소유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