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세계 편광판 점유율 40% 돌파 전망

닝보 산산, LG화학 편광판 사업 인수로 생산능력 1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2 09:18    수정: 2020/07/22 09:47

중국이 올해 전체 편광판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편광판 업계가 올해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화학소재 업체 닝보 산산이 최근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을 인수하면서 세계 1위(생산능력 기준) 편광판 기업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LG화학의 편광판 생산능력은 전체 시장의 약 25%를 차지, 닝보 산산이 LG화학의 편광판 사업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셩보, 써니폴, 청메이머티리얼즈를 포함한 중국 편광판 제조업체의 편광판 생산능력이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핵심요소인 편광판 생산과 관련해 자국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올해 편광판 시장 수요 및 공급 추이. (자료=트렌드포스)

편광판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사용되는 얇은 필름을 말한다. 이는 특정 방향의 빛만 통과시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지난달 10일 LCD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닝보 산산에 LCD 편광판 사업을 11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 측은 당시 "LCD 시장 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LCD 소재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고 미래 유망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형 및 중소형 OLED 편광판의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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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글로벌 편광판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과잉이 나타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LCD 사업 철수 결정 탓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편광판 시장은 작년과 비교해 공급이 약 12.3%를 초과해 공급과잉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