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식과 경험 나눠 수익 올린다"...'해피 칼리지' 마스터 1100명 돌파

휴넷이 운영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등록 콘텐츠 2180개

중기/벤처입력 :2020/07/22 08:01    수정: 2020/07/22 08:27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이 만든 지식, 경험, 전문성 공유플랫폼 '해피 칼리지(Happy College)'의 강의 개설자(마스터)가 6월말 현재 1100명을 넘었다.

 '마스터'는 지식, 경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다. 해피칼리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개인 홈페이지 형태의 1인 대학 페이지를 직접 개설, 콘텐츠를 등록하면 된다.

 마스터는 전문 강사(25%)와 직장인(22%)이 가장 많다. 최고령 마스터는 70대로 징기스칸 리더십을 올렸다. 

6월말 현재 '해피 칼리지'에 등록한 콘텐츠는 2180개고, 누적 수강생은 2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해피 칼리지'는 마스터가 콘텐츠 가격을 스스로 책정,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해피칼리지에 등록된 강의 가격은 무료부터 198만 원까지 다양하다. 유튜브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게 휴넷 설명이다.

휴넷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해피 칼리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와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휴넷이 2019년 4월 개설한 '해피칼리지'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전문성을 사고 팔 수 있는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휴넷은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식 크리에이터' 양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튜브로 나누던 무료 지식을 온라인 클래스로 만들어 수입을 올리는 유튜버 ▲회사에서 배운 업무 노하우를 강의하는 직장인 ▲그림과 글쓰기 등 취미를 강의로 만든 N잡러 등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가 해피칼리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스터는 콘텐츠를 등록,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라이브 1회 매출로 2500만원을 올린 마스터도 있다고 휴넷은 설명했다. 콘텐츠 가격은 마스터가 스스로 책정한다. 휴넷은 3대 7로 마스터와 매출을 쉐어한다. 마스터가 올린 강의 콘텐츠는 10개 주제(무료클래스,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취업 및 창업, 자격 및 시험, 외국어, 프로그래밍, 재테크&투잡, 크리에이티브)로 분류돼 있다.

'해피 칼리지'는 콘텐츠 개설자 수익면에서 유튜브와 차별화 했다. 즉, 유튜브가 영상 무료 배포 후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해피칼리지는 자신의 콘텐츠에 스스로 금액을 정해 저작권료를 받는다. 예컨대, 유튜브는 광고 수익으로 10만 원을 벌려면 2만 명이 봐야 한다면, 해피칼리지는 개인이 강의료를 5천 원으로 책정할 경우 수강생을 20명만 모으면 1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휴넷은 "실제로 1개 강의에서 2500만원, 연 매출 8천만 원을 기록한 마스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유형의 클래스 개설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올라운드 교육 플랫폼'을 구현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라이브 강의는 물론 PDF와 MP3 파일로도 가능하다. 해피칼리지에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에게 해당 URL을 전달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온라인과 실시간 라이브 강의는 필요 시 VOD로 재판매도 가능하다. 휴넷은 마스터들을 위해 수강생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공하고, 기업 강의도 연계해 준다.

'해피 칼리지' 같은 플랫폼이 국내외에 몇개 있다. 장지연 해피칼리지 팀장은 "해피칼리지는 스토어 개념을 국내서 처음 접목했다"며 "자신이 개설한 콘텐츠를 계속해 저장할 수 있는 나만의 온라인 스토어(공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연 해피칼리지 팀장이 운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해피칼리지 미션은 ▲에듀테크로 교육 대중화를 이끌고 ▲롱테일 지식 수요와 공급의 판을 바꾸며 ▲지식을 가진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영탁 대표는 "에듀테크로 전통적인 대학은 허물어지고, 언제 어디든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내 손안의 대학’ 시대가 열렸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쉽게 상품화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가치를 받게 한 것이 해피칼리지"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휴넷의 사명인 '교육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처럼 해피칼리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지식 비즈니스의 판’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피칼리지에 강의를 개설하고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여행사 아츠앤트래블 이민영 칼럼리스트의 ‘침체된 여행업계, 랜선 투어로 돌파구’와 유튜버 ‘인싸담당자’의 ‘유튜버의 라이브 클래스 성공 사례’도 발표됐다.

여행사 아츠앤트래블, ‘랜선 투어 온라인 강의' 개설로 코로나 위기 극복

코로나 장기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가 여행사다. 여행사 아츠앤트래블은 해피칼리지의 라이브 클래스 ‘랜선 세계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랜선 투어에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해당 도시의 대표 음식과 와인을 수강생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은 실제로 여행을 떠난 것처럼 콘텐츠에 몰입했고 매 클래스마다 50여 명씩 수강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휴넷은 설명했다.

스타 유튜버 ‘인싸담당자’, 오프라인 라이브 동시 강의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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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칼리지 인기 마스터인 ‘인싸담당자’는 유튜브 채널로 16.7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취업분야 1위 유튜버이다. 그동안 유튜브로 제공하기 힘든 3~5시간 분량의 집중 코칭 유료 강의 등을 오프라인 클래스로 운영했지만 시공간 제약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취준생들이 많았고, 강의장 한계로 200명 정원이 오픈 몇 시간 만에 마감되어 취준생들이 대기하는 상황도 생겼다. 

인싸담당자는 해피칼리지를 통해 오프라인 강의를 동시 라이브로 제공, 더 많은 취준생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실시간 영상과 채팅으로 오프라인과 같은 상호작용을 제공해 많은 취준생의 호응을 얻었다. 오프라인 대비 3배 이상 수강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얻어 지식 유튜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고 휴넷은 분석했다.

휴넷이 밝힌 해피칼리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