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Q '깜짝 실적'…영업익 전년比 801% 증가

매출 3783억원, 영업익 209억원…해외 수주 '선전'

디지털경제입력 :2020/07/20 15:39

대한전선이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800% 넘게 성장한 영업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잔고를 꾸준히 늘려 온 덕분이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천783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801.1%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7천413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년 대비 16%, 1450%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었던 259억원을 12% 초과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3.9%로, 1분기 2.3%에서 대폭 개선됐다.

대한전선 충남 당진공장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권역별 거점본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호주·싱가포르·네덜란드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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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소재사업 부문의 수요 감소로 해당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나온 호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 영향 최소화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한 수주 확보와 프로젝트 수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이 높은 지중 전력망 사업 뿐 아니라, 그린뉴딜을 위한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제품 공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