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기업 880곳을 대상으로 ‘주니어보드(junior board)' 운영실태에 대해 살펴본 결과, 대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IT·정보통신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주니어보드는 2030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상향식 의견 표출과 수평적 소통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및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경영진 중심적인 사고보다는 유행에 빠르고 변화에 민감한 젊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운영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상품 출시 전직원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로서, KT는 직원간 의사소통의 가교로서 출범하는가 하면 LG유플러스, 네이버 외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사내청년중역회의체로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체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주니어보드 운영비율을 살펴본 결과 ▲‘실시 중’ 17.3% ▲‘실시 예정’ 12.2% ▲‘미실시’ 70.5%로 확인됐다. 실시중인 기업 비율은 ▲‘대기업’이 33.7% ▲‘스타트업’이 20.6%였다. 이어 ▲‘중견기업’ 19.9% ▲‘공공기관’ 16.1% ▲‘중소기업’ 12.1%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실시비율은 ▲‘IT·정보통신·게임'(23.1%) ▲‘전자·반도체'(20.5%) 등에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니어보드 운영에 대한 직장인들의 여론도 긍정적이었다. 주니어보드 도입에 대해 찬반을 가린 결과 ▲‘반대’ 8.1% ▲‘찬성’ 91.9%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주니어보드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경영진과 의사소통이 늘어나길 바람’(27.4%)외 ▲‘문제점 발견 및 개선기회’(27.0%) ▲‘기업 생산성, 기업문화 발전 창구’(23.0%) ▲‘새로운 아이디어 논의’(21.9%) 등이 있었다.
반면, 주니어보드 도입을 반기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진의 의견만 반영될 것’(29.8%) ▲‘참여시 업무량이 늘을 것’(28.7%) 등이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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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별 주니어보드 찬성비율은 ▲대리급(94.3%)에서 가장 높았던 반면 ▲과장급(92.1%) ▲사원급(91.6%) ▲차장급(91.4%) ▲부장급(90.0%) 순으로 줄어들다 ▲임원·전무급(87.2%)에 들어 최하 비율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언택트와 디지털혁신을 기반으로 경영전략의 새 판을 짜기 위한 노력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주니어보드를 통해 이전의 탑다운 방식의 업무지시가 아닌 상향식 의견 표출을 채택했다는 점도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