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프라, 2~3년내 클라우드리스 시대 온다"

장정희 한국HPE 상무, 정산연 주최 7월 CIO포럼서 강연

컴퓨팅입력 :2020/07/16 15:48    수정: 2020/07/17 16:07

"향후 2~3년후 IT 인프라 모습은 클라우드가 없는 것과 같은 클라우드리스(cloudless)입니다."

장정희 한국HPE 상무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정산연)가 16일 주최한 'CIO포럼 7월 조찬 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IT인프라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간 식별하는 것이 없어지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이 행사는 정산연이 국내 CIO를 위해 매달 개최하는 것으로, 정진섭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오재인 교수(한국CIO포럼 간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 상무는 '디지털 미래를 위한 IT 라이프사이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상무는 IT인프라 배포 방식이 물리서버->가상서버->컨테이너->서버리스 순으로 진화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류인 컨테이너에 이어 서버리스와 클라우드리스(클리우드가 있는 줄 모르는) 시대가 온다고 예상했다.

IT시장 5대 대형 이슈(마크로 트렌드)도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IT 집중력이 운용(Ops)에서 애플리케이션(App)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어디서나 실행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컨테이너로 마이그레이션 중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필요성 증가 ▲분산된 클라우드 관리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 팬데믹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 도출 등이다.

장정희 한국HPE상무가 IT라이프사이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흔히 IT혁신 성공 사례로 스타벅스와 나이키를 많이 든다. 나이키는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도 유명하다. 정 상무는 "두 잇의 잇이 IT였다. 나이키가 다 계획이 있었다"는 우스개 소리와 함께 "과거에는 10개를 팔기 위해 한두개를 줬지만 지금은 10개를 주고 한두개를 파는 시대다. 디지털 이코노미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도 새로운 IT를 필요로 한다"고 진단했다.

즉, 과거에는 IT가 운영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엣지(Edge) 중심(centric) ▲데이터 주도(data driven) ▲클라우드로 해결(Cloud-Enabled) 등의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끄트머리를 뜻하는 '엣지'는 단말 단계를 말하는데, 중앙 시스템(데이터센터) 부하를 줄이기 위해 엣지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엣지에서 처리하는 것이 각광받고 있다.

장 상무는 "IT 존재 이유는 회사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경험 재정의(매출과 생산성 증대), 통찰력과 통제력 확보, 개발 가속화(타임투 마켓), IT현대화와 클라우드로 이동(비즈 민첩성 구현) 등의 네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는 이유로 ▲자동화 및 인텔리전스 고도화로 혁신 가속화 ▲비용 통제 및 효율성 향상 보안 및 규정 준수 보장 ▲새로운 고객 니즈에 신속히 대응 등 네가지를 꼽으며 "복잡성 제거와 가시성 제공, 스킬캡 해소,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도전 과제(챌린지)"라고 진단했다.

어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는 지 어떻게 아는 지,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성공을 위해 기술과 조직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등의 질문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채택시 주요 질문이라면서 "아직 70%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최적화하지 않은 난 클라우드 네이티브(Non Cloud Native)"라고 설명했다.

장상무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내놓은 '그린레이크(GREENLAKE)와 '에즈머럴(EZMERAL)'도 소개했다.

'그린레이크'는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다. 컨테이너 관리와 머신러닝 운영, 가상머신, 스토리지 컴퓨팅, 데이터보호, 네트워크 관리 등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제반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과 데이터 환경을 지원한다. 또 '에즈머럴'은 데이터 주도 전환을 위한 솔루션으로, 기업 데이터센터와 코로케이션 시설, 다중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환경 등 어떤 인프라에서도 최적 의 구축 과 운영을 위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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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무는 '그린레이크' 고객이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 된다면서 "한국에서도 수십군데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장 상무에 이어 신광철 작가가 '징기즈칸 리더십'을 주제로 교양 강연을 했다. 신 작가에 따르면 징기즈칸이 세운 몽고제국은 태평양부터 지중해에 이르는 8000㎞를 150년간 지배했다. 징기즈칸이 점령한 면적은 나폴레옹(115만), 히틀러(219만평), 알렉산더(348만)를 합친 777만에 달한다. 신 작가는 이를 가능케한 징기즈칸의 리더십으로 '경청'을 꼽았다. 한국학연구소장이기도 한 신 작가는 "나는 징기즈칸이 무식하고 야만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놀랍게도 그 시절에 이미 단일 화폐를 운영했고, 종교 자유와 약탈 금지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문헌에 징기즈칸이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타며, 힘이 쎘다는 이야기가 없다면서 "징기즈칸이 제국을 이룬 배경에는 경청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한 CIO포럼 7월 조찬 세미나가 16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