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엔진 바꾼SM6 페이스리프트 타보니

고속 주행서 흔들리지 않아...반응 속도 아쉬워

카테크입력 :2020/07/16 14:00    수정: 2020/07/16 14:17

르노삼성 '에스엠6(S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 15일 출시됐다. 르노삼성은 2016년 SM6 영광의 재현을 자신하면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과 인제 부근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크게 다임러와 함께 개발한 Tce260 엔진을 장착해 연비를 높인 모델과 르노그룹의 고성능 모델에 들어가는 Tce300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두 모델을 인제 인근도로와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주행해봤다.

르노삼성의 '뉴S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일단 인제 인근 도로를 60분간 주행했다. 구비구비 산길이 많은 인제 도로에서 크게 느낀 것은 차가 쏠림없이 곡선과 급커브 주행을 한다는 점이다. 급커브가 지나치게 많은 곳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그 때도 뉴SM6는 큰 동요없이 운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줬다. 또 차선 이탈 방지 경고도 효과적으로 작동해 조심스럽게 커브길 주행을 마칠 수 있었다.

커브 길을 벗어나 나온 곳은 인근 국도. 한적한 길을 규정 속도까지 올려 운전했다. 과거 운전했던 주행거리 27만㎞의 옛 그랜저를 떠올리면 반응 속도는 확실히 남달랐다. 그렇지만 아주 오래된 차에 비해 빠르다는 느낌일 뿐, 빌려 운전했던 전기차와 다르게 '확' 치고 나가는 맛은 떨어져 아쉬웠다. 실제 르노삼성자동차 한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들은 조금만 밟아도 다양한 주행을 원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한국 소비자에 맞춰 엔진을 유럽 사양과 다르게 개선했음에도 불구, 기자는 토종 한국 소비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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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뉴SM6' 내부.(사진=르노삼성자동차)

고속 주행 중 가장 놀란 것은 바로 조용함이다. 아예 갓난 아이가 잠들 것 처럼 조용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과거 고급 세단이었던 그랜저가 왜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시끄러웠을까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르노삼성 마케팅 임원도 "정숙성 만큼은 자부한다"고 말한 이유를 체감하게 했다. 또 고속 주행하며 커브길을 돌 때 묵직하게 운전자를 고정해주는 핸들은 안정감을 줬다.

르노삼성의 '뉴S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SM6 사용자가 가장 많이 지적한 승차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지만 엔진의 울컥거림이 간혹 느껴졌으나 계속되지 않아 크게 신경이 곤두서진 않는다. 승차감은 인제 스피디움 서킷서 명확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이 처음인 기자가 길을 잘 못 들어 도로와 경계를 운전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 노면이 다르기 때문에 그 느낌은 확실히 느껴졌지만 '덜컹'과 같은 큰 충격은 없었다. 야간 서킷 주행 시 전문 드라이버 옆 좌석에 앉았을 때도 흔들림이나 노면 떨림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