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박태욱 "리니지2 레볼루션 확장팩, 방치형 재미 극대화"

16일 확장팩 전용 영웅과 보스 레이드 등 선보여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6 09:38    수정: 2020/07/16 10:10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 확장팩 업데이트로 인기 반등을 시도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1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천6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당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는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 이 게임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오랜 시간 구글 매출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 게임은 일본 등 해외에 진출해 국산 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 출시 18시간 만에 현지 애플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늘 오후 6시 이후 적용되는 확장팩 콘텐츠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를 반등 시켜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 시작이다. 

이에 게임 개발을 맡은 넷마블네오의 박태욱 총괄PD(본부장)와 만나 게임 출시 이후 성과와 확장팩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박 PD는 지난 2008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획팀장으로 합류해 개발 총괄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꼽힌다.

"새 재미 제공 위해 확장팩 준비"

넷마블네오의 박태욱 PD.

박태욱 PD는 지난 14일 넷마블 구로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 반응이 너무 좋은 게임이었다. 출시 초반 일 이용자수(DAU) 200만 명도 훌쩍 넘었을 정도였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 처럼 일본에서 성과를 낸 국산 게임은 찾아 보기 어렵다. 일본 성과도 의미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여러 괜찮은 게임들이 나오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예전 같지는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숨고르기는 끝났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준비한 첫 확장팩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똑같은 플레이와 같은 뼈대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첫 확장팩, 시즌제 운영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게임으로는 찾아 보기 어려운 확장팩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 확장팩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됐을까. 확장팩 전용 새로운 영웅과 서버간 보스 레이드 경쟁 등의 재미에 집중했다는 게 박 PD의 설명이었다.

이용자들은 이번 첫 확장팩을 통해 영웅 4종과 전용 정예필드, 던전, PvP 영웅의전장, 레이드 안타라스 토벌 콘텐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레이드 보스 안타라스는 서버 전체가 힘을 모아 토벌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공격대 파티를 꾸려야 하는데, 최대 25명까지 가능하다.

박 PD는 "확장팩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세계관에 존재하는 과거 영웅들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할 수 있다"며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닌 확장팩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시간 개념이 도입된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확장팩은 시즌제로 운영된다. 이번 확장팩 시즌1은 약 6개월 정도 운영된다. 시즌1이 종료되면 시즌2가 업데이트되는 식이다. 시즌2에는 새 테마와 시스템이 추가될 것"이라며 "확장팩 영웅 육성은 오리지널 영웅에도 영향이 있다. 전투력 이전이다. 확장팩 전용 영웅을 플레이 하면 중간 중간 오리지널 영웅에 전투력이 환산돼 적용된다. 시즌 끝날 때 전투력은 또 결산된다"고 귀띔했다.

넷마블네오의 박태욱 PD.

확장팩 플레이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일부 이용자는 주캐(오리지널 영웅 캐릭터)와 함께 부캐(확장팩 영웅 캐릭터) 육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다양한 편의성 시스템을 넣었다. 접속하지 않아도 영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치형 플레이 방식을 적용했다. 리니지 IP 최초 방치형이다. 

여기에 확장팩 전용 콘텐츠 중 하나인 레이드 보스 안타라스 사냥은 기존 뿐 아닌 휴면 이용자들에게도 서버간 협동 전투의 재미를 제공,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PD는 "확장팩은 방치형 플레이가 기본이다"며 "플레이 타임도 짧다. 기본 플레이 시간은 약 20분이다. 매일 전장 등에 참여하면 30여분 정도면 확장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확장팩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 보스 콘텐츠 안타라스에 대해서는 "혈맹(길드) 중심 전투가 아닌 서버 간 이용자 단합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각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협력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확장팩 콘텐츠는 기본 무료...휴면 및 신규 이용자 위한 레벨 점핑 지원

확장팩 콘텐츠는 기존 이용자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다. 휴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가 대상이다.

무엇보다 확장팩은 별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빠른 육성을 위한 점핑 캐릭터와 특정 레벨이 되면 경험치 부스팅 등도 지원한다.

인터뷰 말미에 박 PD는 확장팩 출시 목표와 기대 성과를 묻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기도 했다. 목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모바일MMORPG 선두주자로 새로운 서비스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기대하고 있는 성과는 구글 매출 톱10, 더 나아가 톱5 재진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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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PD는 "확장팩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서버도 준비했고, 휴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위한 점핑 부스팅 등도 마련했다"며 "새로운 곳에서 패권을 가지려는 분들이 신서버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확장팩을 준비했다. 확장팩 출시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시장을 다시 리딩 했으면 좋겠다. 매출 톱5 재진입도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 성과보다는 새 재미를 꾸준히 제공하는데 더 집중하겠다"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