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DI, 경쟁사 맥심 25조원에 인수 나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14 16:11

미국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가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인수에 나섰다.

14일 아나로그디바이스(이하 ADI)는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이하 맥심)의 전체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사 이사회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0.630이며, 최종 합병승인은 미국 및 미국 외 지역의 규제승인 접수와 양사 주주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1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금액은 20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I CI. (사진=ADI)

빈센트 로취 ADI 대표이사는 "맥심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신호처리 및 전력관리 반도체 기업"이라며 "ADI와 맥심의 결합을 통해 완벽한 첨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심은 1983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설계·제조한다. 지난해 실적(2019년도 회계연도 기준)은 매출 23억달러(약 2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8억2천700만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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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는 맥심과의 합병을 통해 합병기업 매출이 82억달러(약 10조원)로 증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5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 ADI는 10%의 점유율로 2위를, 맥심은 4%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