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장 솔트룩스 "3년 내 영업이익 100억"

구독료 모델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수익창출 시너지

컴퓨팅입력 :2020/07/08 16:50    수정: 2020/07/08 16:50

지난 20년 간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해온 솔트룩스가 이달 23일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3년 내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솔트룩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주요 재무 현황과 전망을 비롯해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솔트룩스는 작년 기준 매출액 183억원, 영업이익 2천500만원, 순이익 8억원이던 경영 성과를 2022년까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사업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지난 20년간 R&D와 AI인재 확보에 300억 원 이상 투자했다”며 “이런 노력으로 특허 출원 132건, 등록 특허 70건 등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1천5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고속 성장을 위한 사업 기반은 견고히 다져졌다"며 “매출은 4년 전부터 연평균 23%씩 성장하고 있고 매년 60%가 기존 고객으로부터 새로운 매출이 만들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솔트룩스의 핵심 원천 기술은 ▲심층적인 대답이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반 초대규모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은 콜센터, AI 스피커, 전문 챗봇, RPA 연계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스위트, AI 클라우드 등 제품으로 구현됐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 기술은 시장 분석, 징후 감지, 스마트 공장, SNS 분석 등에 사용된다. 관련 제품은 빅데이터 스위트, 그래프DB 스위트 등이다.

솔트룩스는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이미 굵직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로 각광받는 콜봇은 NH농협은행 ‘아르미’로 구현됐다. LG유플러스와는 디지털 휴먼 어린이를 만들었다. 통일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만든 ‘평양친구’에는 솔트룩스의 음성합성 기술 등이 적용됐다. 

최근엔 일본 대형 인쇄회사 DNP와 협력을 시작했다. DNP의 업무 지원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자연어처리, 지식그래프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다. 업무지식 활용 플랫폼 판매를 통한 수익을 DNP와 솔트룩스가 35대 65로 배분한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미즈호은행, 아나항공, 마넥스증권 등에 인공지능 상담 챗봇을 공급했다. 해외 지사는 미국과 베트남에 설립했다.

솔트룩스 사업별 매출 비중 그래프.

솔트룩스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 제도는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등 기술평가기관 3곳 가운데 2곳에서 A/AA등급 이상을 증빙 받은 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다. 상장심사에서 경영성과나 이익요건 등은 면제받는다. 솔트룩스는 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 주식 수는 75만주, 희망 공모가는 2만4천~3만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80억~225억원이다.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천228억~1천535억원이다.

이 대표는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적자를 낸 적 없고, 200억원 이상을 우리가 벌어서 R&D에 투자했다”면서 “현재 현금자산 25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하면 400억원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태까지 빚도 안내고 벌은 돈으로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는데, 스프링처럼 축적했던 에너지를 힘껏 발산하고자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 자산과 현금자산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반드시 되겠다”고 강조했다.

솔트룩스 2022년까지 영영 목표

솔트룩스는 새로운 수익원인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근 베타버전으로 공개했다. 이는 기존 사업들과는 달리 구독료  모델 기반 사업이다. 기존 AI 플랫폼 사업과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라이선스, 컨설팅, 커스터마이징 작업에 대한 수익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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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의 AI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추는 한편 솔트룩스 입장에서도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가능케 할 서비스로 기대된다. 서비스 유닛당 월간 이용료는 약 4만8천원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영업이익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2019년 라이선스 기반 사업인 AI/빅데이터 스위트 매출이 14억원인 것과 비교해 클라우드 매출은 35억원이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022년 96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