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애플 효과로 '흑자' 전환

애플 보상금 제외하면 7천억원대 적자...3Q 경기회복 효과로 반등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07 11:08    수정: 2020/07/07 13:32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애플 효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으로 매출 5조3천억원, 영업이익 5천9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51조1천488억원, 영업이익 6조5천369억원을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주도해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DP 사업)가 2분기 5천950억원(1분기 2천900억원 적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금 약 1조3천억원을 빼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7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애플효과로 5천59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과 패널 가격 하락, 가동률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영업환경이 부진했고, 이에 LCD 적자 규모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5천170억원 적자)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OLED는 해외 고객(애플)의 보상금 환입으로 영업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달리 경기회복 효과로 반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등의 투자·소비·생산이 회복되면서 TV와 스마트폰 출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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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은 매출 9조9천50억원, 영업이익 1조5천420억원이 전망된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58.71%, 영업이익은 159.16% 증가한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애플 보상금 효과가 없어도 경기회복으로 인한 TV, 모바일 출하량 확대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최대 고객사(애플)가 기존과 달리 OLED 적용 제품군을 크게 늘려 수익이 꽤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