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 랠리

은행과 보험사 주가 9% 이상 급등

금융입력 :2020/07/07 10:01

중국 증권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71% 오른 3천332.88로 장을 마감하며 2018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또 광둥성에선 선전성분지수(Shenzhen Component Index)가 4.09% 상승한 1만2천941.7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치넥스트(Chinext)는 2.72% 올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거래량도 급증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총 1조5천600억 위안(약 265조원)이었다. 5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상하이와 선전, 홍콩 간 주식 연결 프로그램을 활용한 해외투자자의 거래량 역시 160억4천300만 위안(2조7천250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 증가했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이란 게 전반적인 견해다. 실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네 달 연속 회복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도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예고하는 한편,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씨프론트펀드매니지먼트의 양더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하루 거래량이 3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한 것은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펴고,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제한하면서 가계 저축이 자연스럽게 증시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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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지난 6일의 상승장은 금융 관련주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 주가는 평균 9.49% 올랐고, 시중은행 주가도 9% 이상 급등했다.

후궈펑(胡國鵬) 방정(方正)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기업이나 고성장 기업에 비해 금융회사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을 감안할 때 증권사와 보험사, 은행 주가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