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인도서 판매 10배 '껑충'…중국산 불매 덕분

인도 특화 제품 W시리즈로 공략…올 하반기 6개 제품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0/07/06 21:51    수정: 2020/07/07 09:03

최근 인도에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존보다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에서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에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근 두 달 동안 기존보다 10배 증가했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샤오미가 3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이끌고 있다.

LG W30 프로. (사진=LG전자)

시장조사업체 CMR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1위(30%), 비보가 2위(17%), 그리고 삼성전자가 3위(16%)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리얼미(14%)와 오포(11%)가 차지했다.

저가 스마트폰이 강세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최근 반중 정서로 인도에서 일어나는 중국산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어 최근 4, 5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특화 제품인 W시리즈를 만들어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의 대다수도 W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LG전자는 올 하반기 저가폰부터 매스 프리미엄까지 6개 정도의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LG전자의 브랜드를 알리고, 직접 제품을 써보신 분들이 좋게 평가를 해준다면 인도 시장에서 점차 판매량을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