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웨이 5G 장비 안 쓴다

블룸버그 보도…"연내 철거작업 시작 계획"

방송/통신입력 :2020/07/06 09:48    수정: 2020/07/06 10:5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국이 화웨이 5G장비를 걷어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르면 올해부터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는 최근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신뢰할 수 없는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보안 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씨넷)

이런 결론에 따라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철거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영국 정부는 최근 6개월 사이에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완전비 바꾸게 되는 셈이다.

존슨 행정부는 지난 1월 5G 사업에 화웨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시장 점유율 35% 상한선과 함께 민감한 곳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엄격한 제한 조치를 가하긴 했지만 참여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화웨이의 참가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또 영국 내 보수당 쪽에서도 존슨 총리의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영국 정부가 입장을 바꾸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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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화웨이 측은 영국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객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