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닛산...전시장은 벌써 ‘개점휴업’

7월 기준 닛산 전시장 단 7개 존재

카테크입력 :2020/07/06 10:08    수정: 2020/07/06 10:09

닛산 국내 전시장들이 사실상 모두 문을 닫았다. 다수의 전시장들이 이미 폐업한 상태고, 계약 상 운영되고 있는 닛산 전시장들도 차량 전시 없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닛산 차량 판매를 담당했던 딜러 C씨는 최근 일부 고객 대상으로 자신의 이직 사실을 알렸다. 그는 “6월 30일부로 닛산 영업이 종료됐다, 그동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혼다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국내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닛산 매장은 7개, 서비스센터는 14개다. 같은 계열사인 인피니티의 경우 전시장은 8개, 서비스센터는 12개만 운영중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닛산 국내 전시장 모습

하지만 한국닛산이 지난 5월 28일 국내 시장 완전 철수를 선언한 이유로, 7개 닛산 매장과 8개 인피니티 전시장은 사실상 개업휴점 상태다. 제조사와의 계약 관계 때문에 간판만 붙여놓고 차량 전시 없이 영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닛산이 밝힌 국내 시장 철수이유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데이터 분석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닛산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1천8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인피니티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6% 하락한 324대에 불과했다.

한국 닛산은 국내 시장 철수 선언 후 재고 물량 할인에 나섰다. 그 결과 주력 차종인 알티마의 판매 상승이 나타났다.

관련기사

알티마의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1천6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3.5% 올랐다. 알티마는 지난해 상반기 173대 판매에 불과했다. 맥시마는 63.1% 하락한 151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