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탄소중립 성장' 선언…업계 첫 RE100 추진

기후 대응·재생에너지 전환 등 5대 핵심과제 선정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6 09:42    수정: 2020/07/06 10:05

LG화학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수준인 1천만톤(t)으로 억제하는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RE100' 캠페인에도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동참한다.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화학 CI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3천만톤 감축

LG화학의 2050 탄소중립 성장 선언은 국내 화학업계 가운데 첫 사례로 꼽힌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배출량 수준인 1천만t으로 설정했다. 사업 성장성을 고려하면, 당초 2050년 탄소 배출량은 약 4천만t 규모로 전망된다. 따라서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 이 회사는 3천만t 이상의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

3천만t은 내연기관 자동차 1천25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천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LG화학은 RE100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재생에너지 수급 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실행할 방침이다.

LG화학 지속가능성 전략 5대 핵심 과제

'자원 선순환' 제품 개발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공정·설비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기술 개발·도입 등도 적극 추진한다. LG화학은 생산 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보호는 물론 사회·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이 회사는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소비자가 사용한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으로 지속 확대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옥수수 성분의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LG화학 미국 미시간 법인

배터리 사업, 환경·인권까지 챙긴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도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해 고객사에 납품했던 배터리를 수거하여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개발(R&D) 중이다.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 시설도 곧 문을 연다.

폐배터리 재사용 후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는 '자원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 원재료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환경 등 공급망 이슈까지 해결할 계획이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매립 폐기물 제로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건설될 신규 사업장의 경우 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관 주관의 '폐기물 매립 제로(Landfill Zero)' 인증을 의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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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LG화학은 '클린 메탈 공급망' 구축을 계획, 이를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했다. 코발트 외 주요 원재료까지 외부 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해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