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온이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0도와 22.8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5도, 평균기온은 1.6도 높았다.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1.4일 많은 2일로 가장 많았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7도 높은 18.4도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 잡은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공기(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초와 중반에는 따뜻한 남서풍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 건조해져 강원도 영동은 국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6월은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다가오면서 강수 현상이 자주 있었고 남부중심으로 비가 내려 중부(강원도 영동 제외)와 남부 강수량 지역 차이가 컸다. 강수량은 중부 142.4mm, 남부 215.5mm, 제주도 313.8mm를 기록했다.
12~14일과 29~30일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강화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남부와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려 교통사고와 주택·농경지 침수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맛비는 10일 제주도, 24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내렸다. 장마철 시작일은 평년보다 제주도는 9~10일 빠르게, 남부는 1일 늦게, 중부는 1일 빠르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