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잦은 고장...산업부 "정비 데이터 쌓는 단계”

최연우 산업부 과장 "2023년에 액화 수소충전소 전환 필요”

카테크입력 :2020/07/02 15:55    수정: 2020/07/02 15:55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내 수소충전소의 잦은 고장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아직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최연우 산업부 신에너지산업과 과장은 2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 쇼 수소포럼’에서 수소충전소 고장 문제에 대해 “수소충전소 고장이 최근 잦아지는 문제는 알고 있다”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이전 대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지난해 우리가 20개 수소충전소를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구축 능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수소충전소 관련 고장 데이터 매뉴얼을 쌓아가는 단계라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면서 “수소충전소를 기체로 운영하는 것은 넓은 부지를 활용해야 하는 등 수익성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2023년에는 액화 수소충전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넥쏘 차량들이 대전 학하 수소충전소에 모인 모습. 이곳에는 평균적으로 하루 60대 정도 충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국내는 기체 형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액화 수소충전소는 갖춰지지 않았다. 액화 수소충전소가 있어야 설비 면적과 충전 효율성에서 큰 장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최 과장은 데이터 수집 이외에 실질적인 고장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일부 부품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수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구하는데 수일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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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처음으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추후 수소충전소 고장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AI(인공지능)을 써보자는 민간위원들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최근 안전 우려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반대 하는 일부 지역 주민 목소리에 최연우 과장은 “우리가 수소충전소 안전을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지역주민 대상 수소충전소 견학을 통해 정부 차원의 충전소 안전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