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시 '소프트스킬' 평가 어려워"

잘못된 평가로 미스채용 인원 연간 22% 집계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2 09:09

기업들은 직원 채용 시 소통 능력이나 조직적응력과 같은 ‘소프트스킬’(soft skill)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평가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31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소프트스킬 평가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87.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가장 중요한 지원자의 소프트스킬로 ‘태도 및 인성’(28.6%)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통능력(23.5%), ‘문제해결능력’(22%), ‘직무 능력’(12.7%), ‘조직적응력’(10.6%), ‘전공 지식’(1.3%) 등이 있었다.

해당 항목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는 ▲업무 성과에 영향이 커서(4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공, 자격증 등 하드 스킬뿐 아니라 정서적 능력에 해당하는 ‘소프트스킬’도 성공적인 업무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직 적응도 파악이 가능해서(39.4%) ▲직무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어서(27.2%)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17.2%) ▲회사 근속과 관련이 커서(10.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73%는 평소 소프트스킬 평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평가하기 어려운 소프트스킬 역시 ‘태도 및 인성’(26.1%)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문제해결능력’(24.6%), ‘소통능력’(20.7%), ‘조직적응력’(14.1%), ‘직무 능력’(11.6%) 등의 순이었다.

소프트스킬 평가가 어려운 이유는 단연 ‘실제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워서’(76.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짧은 채용 전형만으로 실제 지원자가 특정 소프트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관적인 요소라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30.8%), ‘지원자의 정량적인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어서’(27.9%), ‘검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26.4%), ‘지원자가 잘 보이기 위해 속일 수 있어서’(17%) 등 답변도 있었다. 

아울러 평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기업(232개사) 중 84.1%는 잘못된 소프트스킬 평가로 인해 직원을 미스채용한 직원이 있었고, 이는 연간 신규 채용의 21.5% 수준으로 집계됐다. 5명을 채용할 경우 1번은 미스 채용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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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채용으로 인해 회사가 입는 손실로는 ‘조기퇴사로 인해 신규 채용 이슈 발생’(59.5%, 복수응답), ‘해당 팀 업무에 차질’(54.7%), ‘구성원 간 분란 및 트러블 야기’(31.9%), ‘잦은 불만 표출로 조직 사기 저하’(28%), ‘회사 매출 등 성과 하락’(12.1%) 등이 있었다.

한편, 사람인은 소프트스킬 평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오는 7일 ‘실패하지 않는 인재채용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