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개발자회의(WWDC) 2020을 통해 공개한 암 전용 프로세서 애플 실리콘의 첫 벤치마크 점수가 공개됐다.
미국 지디넷은 애플 실리콘의 첫 벤치마크 점수가 긱벤치에 공개됐다고 지난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긱벤치에 공개된 결과값은 애플이 WWDC 2020에서 공개한 개발자전환키트(DTK) 미리보기를 신청한 개발자들이 내부 보안 계약을 어기고 실시한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벤치마크 결과는 공식적인 테스트가 아닌 만큼 개발자별로 오차가 있었지만 모두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성능 테스트 결과 애플 실리콘의 싱글코어 점수는 730~840점 내외였으며, 멀티코어는 2천600~2천900 수준을 기록했다.
싱글코어 1천40점, 멀티코어 2천778점을 기록한 인텔 코어 i5-1030NG7 프로세서가 장착된 맥북 에어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다. 싱글코어 726점, 멀티코어 2천831점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X보다 소폭 높았다.
외신은 벤치마크가 아직 안정화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테스트 버전으로 진행했음에도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긱벤치에 암 프로세서용 테스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에뮬레이터인 로제타2를 이용한 상황에 대한 성능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로제타2를 활용한 에뮬레이션 환경에서도 예상보다 원활한 수준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가 기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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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스트를 진행한 개발자는 에뮬레이션 모드로 인한 성능저하가 약 25~40%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된 앱을 실행한다면 더욱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올해 말 첫 암 기반 맥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 선보일 맥은 아이폰12에 사용된 A14칩을 맥 전용으로 설계해 장착될 예정으로 A12Z 칩이 쓰인 DTK보다 높은 성능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