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톡·페이 연계한 증권 서비스로 차별화"

김대홍 대표 "제로금리 시대에서 카카오의 역할과 기회 찾아"

금융입력 :2020/07/01 13:15    수정: 2020/07/02 08:24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의 플랫폼과 연계된 증권 서비스로 기존 업계와 차별화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본사가 판교에 있는 만큼 기술 기반 서비스로 기존 증권업계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페이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다르게 생각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르다"며 "기술이 금융을 이끌어나가는 테크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실제로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들과 달리 전체 인력 가운데 개발자가 35%에 육박할 정도로 기술 중심 회사다.

카카오페이증권 이인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선은 개인정보보호와 시스템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대표가 말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증권)

김 대표는 카카오가 증권업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기술 회사가 금융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봤다"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국내 가계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 자산이 25%, 실물 자산이 75%인데 실물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이라며 "또 25% 밖에 되지 않은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56%가 예·적금이고 주식이 24%, 채권이 6%"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예금으로는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도 투자 포지션일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기술 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가진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적은 돈으로도 쉽고 재미있으며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 금융사가 되겠다는 뜻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우선 리테일 영업에 집중하면서 신뢰를 쌓고 점차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과 훌세일을 같이 하고 있는데 현재 치중하는 건 리테일"이라며 "리테일 비즈니스를 완벽히 갖춰 시장에 안착하는게 1차 목표고 그게 완료가 된다면 IB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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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은 또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의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에게 더 많은 편의를 주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MTS가 좋을지 아니면 다른 것이 좋을 지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