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폰 2분기 실적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할 듯

다음주 잠정실적 발표…"온라인 판매 호조 및 비용 구조 개선 덕"

홈&모바일입력 :2020/07/01 07:50    수정: 2020/07/01 10:43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생각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액 50조5천853억원에 영업이익 6조1천800억원, LG전자는 매출액 13조2천752억원에 영업이익 4천12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1조3천580억원에서 1조5천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1조5천500억원) 영업이익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삼성 갤럭시S20.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당초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천만대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면서 5천만대 중반대 출하를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497만대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하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262달러(약 32만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5월 출하량은 1천690만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단됐던 인도 및 베트남 제조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2분기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6월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은 "많은 해외 매장들이 최근 1~2주 새에 재개장 비중이 증가하고, 구매량이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도 "우려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온라인 중심의 판매 호조와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V60씽큐 5G'. (사진=LG전자)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같은 기간 2천40억원에서 1천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3천130억원) 대비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적자가 축소된 주된 이유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와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플래그십 신규모델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물량, ASP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라인 이전도 영업적자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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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3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씽큐 5G를 국내를 제외한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 출시했으며, 국내에는 지난 5월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LG 벨벳을 출시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적자 폭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2020년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이 60%로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에 적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