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싼타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이하 싼타페)’가 30일 출시됐다.
이 중형 SUV는 외관과 실내 등에 많은 변화를 꾀했지만, 기대보다는 아직 걱정이 앞선다.
우선 쏘렌토에 가능한 6인승 시트 선택은 싼타페에 할 수 없다. 싼타페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시트 구성을 할 수 있다.
7인승 시트의 경우, 3열에 접근하려면 2열에 있는 스위치를 활용하면 된다. 레버를 활용했던 이전 세대 모델들에 비해 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2열 시트가 6대4 구조로 됐다 보니 시트를 손으로 옮기기 부담스럽다. 차라리 6인승 시트롤 적용했다면, 손에 힘들이지 않고 3열시트 이동이 가능했을 것이다.
6인승이 주는 매력은 바로 독립된 공간이다. 2열 좌석에 탑승한 승객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감싸는 시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옆사람과의 접촉 우려가 적다. 게다가 중앙에 공간이 비어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쉽게 놓을 수 있다. 7인승 시트에서는 이 기분을 느낄 수 없다.
6인승 시트 구성을 할 수 없는 싼타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차별화다. 가장 먼저 쏘렌토와 다른 파워트레인 구성을 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싼타페는 쏘렌토와 똑같은 2.2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탑재됐다. 싼타페로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현대차는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싼타페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이 들어갔다. 12.3인치 클러스터는 쏘나타나 그랜저 등과 비교했을 때 주행모드 디자인 변경 시 반응속도가 아주 빠른 편이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2020 팰리세이드와 다른 아쿠아 테마가 적용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러나 쏘렌토에도 이 사양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해당 사양을 특별하게 여기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위안이 드는 것은 센터페시아 소재다. 30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됐던 싼타페 차량들의 내부 센터페시아는 카본 소재로 감쌌다. 소재를 만져보니 지문이 쉽게 보이지 않는 마감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그로시 소재가 워낙 많이 들어간 쏘렌토는 먼지와 지문이 쉽게 보여서 오너들의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은 현대차 브랜드 중 싼타페에 최초로 탑재됐다. 이 기능들은 기존에 제네시스 G80과 GV80에 들어갔던 기능이다. 아직 이 기능은 쏘렌토에 없기 때문에 쏘렌토 오너들이 배아파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의 성공 포인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보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유럽 지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를 나타낸다면 현대차는 이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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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국내 연내 출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쏘렌토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연비 조건 불충분과 연관된다. 현대차는 이를 보안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시 계획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기환경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디젤 SUV의 미래는 회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은 현대차가 잘 아는 현실일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싼타페의 특징을 영상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