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등 효과로 두달 연속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6%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7% 감소했다. 반도체(10.8%)가 늘었지만 자동차(-21.4%), 기계장비(-12.9%)가 감소하면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반도체(27.1%)가 늘었지만, 자동차(-35.0%)와 전자부품(-24.0%) 등이 줄면서 9.6%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원 대비 6.9%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3.6%)도 전월보다 4.6%P 하락했다. 2009년 1월(62.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의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8.6%로 전월보다 8.6%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 등이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금융·보험(8.9%)에서 증가했지만 운수·창고(-18.8%), 도소매(-4.5%) 등이 줄어 4.0% 감소했다.
소비 판매는 전월에 비해 4.6%가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내구재 판매가 늘어 1.7%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신차 출시 표과와 할인혜택 등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이른 더위 등으로 하절기 의복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면세점(-49.8%), 전문소매점(-6.0%), 백화점(-7.8%), 대형마트(-0.7%)는 줄었지만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 편의점(0.1%)는 증가했다.
아울러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5.9%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6.1%)와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 자동차 등 운송장비(3.9%) 투자가 모두 늘어 3.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건설업 등 민간(-12.9%) 및 전기업 등 공공(-6.8%)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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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했다.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지난해 8월(98.9)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