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 갈매신도시가 제로에너지도시(ZET, Zero Energy Town)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 곳에서 제로에너지건물을 확대하고, 공원·자전거도로 등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해 평균 에너지 자립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제로에너지도시 시범사업 추진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은 건축물의 용도별로 약 15~45% 수준의 에너지자립율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 건축물 부문에서만 약 18%의 에너지 자립율 달성이 목표다.
이 지역에서 전체 평균 20% 이상 에너지 자립율 달성을 위해 부족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공원·자전거도로 등 공용 부지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는 토지이용계획 확정 후 적용 가능 기술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당 지구에 대한 기본계획(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 제로에너지 민간건축물 의무화 도입에 앞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Zero Energy Builing)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물이다.
이를 지구·도시 단위로 개념을 확대 적용하고자 공공주택지구 2곳(구리갈매역세권·성남복정1지구)에서 제로에너지도시 시범사업을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지구인 구리갈매역세권과 성남복정1지구은 연내 지구계획 승인이 이뤄져 제로에너지도시 모델을 조기 구현할 수 있는 동시에 서울과 인접해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에서 시범사업 지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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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토부는 시범사업 2곳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출된 추진전략과 적용된 기술요소 등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제로에너지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공공주택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제로에너지도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타 사업에 적용 가능한 추진계획을 마련해 제로에너지 개념이 건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