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조쌍구 교수 연구팀은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아람 교수와 공동으로 방광이 차면 통증이 생기는 간질성 방광염(방광 통증 증후군)에서 환자 간 유전적 차이를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에 따른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신규 마커를 발굴했다.
간질성 방광염(IC·Interstitial Cystitie)은 방광이 차면 통증이 유발되는 방광 통증 증후군(BPS·Bladder pain syndrome) 질환이다. 환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자주 배뇨하게 돼 빈뇨 증상을 동반한다. 통증이 지속적이어서 환자는 통증에도 시달리고 빈뇨 고통도 겪어 삶의 질, 업무 능력,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해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 질환은 최근에야 임상 사례가 알려지기 시작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어려워 환자 대부분 진통제를 수년 동안 복용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여러 약물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질환의 치료 대책은 여전히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분자세포 리프로그래밍 (MCR·Molecular & Cellular Reprogramming) 연구실의 수보로또 쿠마 사하 박사, 전탁일 박사과정 대학원생 연구팀과 건국대병원 비뇨기과의 김아람 교수 융합연구팀은 생물정보학 분석 방법(IT)과 건국대병원 환자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실험 분석(BT) 융합 연구를 통해 비질환자와 질환자의 유전적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간질성 방광염의 근본적인 병인을 밝히기 위해 생물정보학 분석 기법을 도입, 이전 임상 연구 사례를 분석해 비질환자와 질환자의 유전적 분석을 통해 차이를 알아내고 그 중 발현 차가 큰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들 유전자 가운데 연관성이 큰 유전자인 ‘허브 유전자’를 선별했다.
건국대와 건국대병원 연구팀은 선별된 허브 유전자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해 유전적 특징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간질성 방광염의 신규 바이오 마커를 발굴했다.
이번 연구로 환자 조직과 소변에서 검출되는 CD38, ITGAL, IL7R, KLRB1, 및 IL7R 유전자 발현이 실제 방광조직에서 발현된다는 것을 규명함으로써 이들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면 환자가 간질성 방광염임을 예측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불필요한 치료 경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치료가 이뤄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중 일부를 의학 일반 분야 10% 이내 국제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6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조쌍구 교수와 김아람 교수가 참여하는 융합연구팀이 지난해 7월부터 수행 중인 한국연구재단 국책과제인 ‘난치성 방광질환 치료를 위한 효율적인 생체 내 세포전환 기술 개발’ 연구의 하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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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통해 규명된 간질성 방광염의 신규 바이오 마커들은 과제 연구의 효능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건국대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방관염 환자를 위한 진단 마커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