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코로나19로 여름휴가 '멘붕'...“나만 그래?”

“계획 세웠다” 13.7% vs “잘 모르겠다+안 간다” 40.4%

인터넷입력 :2020/06/25 14:28    수정: 2020/06/25 23:05

기온이 오르면서 수그러들 줄 알았던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자 올 여름휴가 계획을 짜려는 직장인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일단 해외여행이 어려워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렸으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기 꺼려지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시기를 좀처럼 가늠하지 쉽지 않아서다. 여름휴가 일정을 미리 짜고 팀원 간 업무 분담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 플랫폼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여름휴가 계획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 수는 총 1천명으로, 조사는 지난 24일 20~50대 전국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0%p(95% 신뢰수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짜려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제공=이미지투데이)

■ 여름휴가 다녀올 예정인가?... 45.9% "구체적 계획 없지만 다녀올 생각 있다"

먼저 올 여름휴가 계획과 관련한 비교, 분석을 위해 응답자들이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국내 여행(38.1%) ▲해외여행(24.5%) ▲집에서 휴식(17.5%) ▲인근 편의시설이나 놀이시설 이용(7.0%) ▲휴가를 쓰지 않았다(6.1%) ▲부모님 또는 친인척 방문(5.9%) ▲기타(0.9%)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올 여름휴가를 다녀올 예정인지 질문했다. 그랬더니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녀올 생각은 있다”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 모르겠다(22.5%) ▲올 여름휴가는 다녀오지 않을 예정이다(17.9%) ▲일정/장소 등 구체적인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13.7%) 순으로 응답했다.

해당 질의응답을 통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응답자 비율이 적고,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휴가를 떠나고픈 마음이 크다는 것도 표출됐다.

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녀올 생각은 있다’ 보기는 직장인(49.7%)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반면 ‘잘 모르겠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전업주부(26.2%), 무직 및 기타(26.9%)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 왜 계획 없나?..."코로나19 걱정 때문에"

올 여름휴가에 대해 ‘잘 모르겠다’ 혹은 ‘다녀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봤다. 예상대로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보기를 83.2%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이어 ▲업무가 많아서(5.7%) ▲아직 여름휴가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서(4.7%) ▲기타(3.7%) ▲동행인과의 일정 조율이 필요해서(2.7%) 순이었다.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보기는 여(89.8%)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업무가 많아서 보기는 상대적으로 남(10.6%)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기타 의견에는 ‘아이들 입시 문제로’, ‘입사한지 얼마 안 돼 눈치보여서’, ‘귀찮아서’, ‘출산일이 다가와서’ 등이 있었다.

올해 여름휴가를 사용하게 된다면 그 시기를 언제로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8월 이내(52.3%) ▲7월 이내(19.5%) ▲9월 이내(16.4%) ▲10월 이후(8.5%) ▲기타(2.4%) ▲벌써 다녀왔다(0.9%)로 조사됐다.

■ 여름휴가 지역 '국내' 96.8% 압도...정보검색·예약 및 결제 플랫폼 1위 '네이버'

올해 여름휴가 장소로 국내와 해외 중 어디를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예상대로 국내가 96.8%로 압도적이었다. 해외는 3.2%에 불과했다. 이 중 국내여행을 선택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여름휴가를 보낼지도 알아봤다. 그 결과 ▲국내 여행(66.3%) ▲가까운 편의시설/놀이시설 이용(14.1%) ▲부모님 또는 친인척 댁 방문(10.8%) ▲집에서 쉰다(7.7%) ▲기타(1.1%)로 나타났다.

올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 대상으로 여행과 관련한 정보 검색은 어떤 플랫폼을 통해 하는지 질문했다.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1순위와 2순위를 합산한 결과 1위는 네이버(66.0%)가 차지했다. 이어 ▲유튜브(14.8%) ▲다음(9.6%) ▲구글(9.6%) ▲여기어때(8.7%) ▲야놀자(8.4%) ▲인터파크(7.5%) ▲기타(6.9%) ▲하나투어(4.4%) ▲마이리얼트립(3.9%) ▲쿠팡(3.9%) ▲모두투어(3.4%) ▲티몬(2.7%) ▲지마켓/옥션(2.7%) ▲트리플(2.1%) ▲위메프(1.8%) ▲11번가(1.6%) ▲클룩(0.4%) ▲와그(0.2%) 순이었다.

기타 의견에는 인스타그램, 아고다, 스카이스캐너, 에어비앤비, 데일리호텔 등이 언급됐다.

이어 여름휴가 때 숙박/액티비티 등 예약 및 결제는 어떤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지도 물어봤다. 최대 2개까지 선택하도록 해 1순위와 2순위 수치를 더한 결과 네이버가 3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야놀자(21.7%) ▲여기어때(17.6%) ▲없음(14.8%) ▲기타(13.9%) ▲인터파크(12.5%) ▲티몬(7.3%) ▲쿠팡(6.9%) ▲하나투어(5.0%) ▲마이리얼트립(4.8%) ▲지마켓/옥션(4.8%) ▲위메프(4.6%) ▲11번가(2.7%) ▲모두투어(2.7%) ▲트리플(1.6%) ▲클룩(1.2%) ▲와그(0.7%)로 조사됐다.

여행 관련 정보 검색과, 예약 및 결제 플랫폼이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네이버 보기는 40대(31.6%)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없음 보기는 상대적으로 50대(20.8%)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 숙박 1위 '펜션'·이동수단 1위 '자가용'

올 여름휴가 시 주로 숙박할 시설에 대한 질문에는 ▲펜션(40.6%) ▲호텔(36.3%) ▲기타(5.3%) ▲캠핑(5.0%) ▲모텔(4.1%) ▲게스트하우스(3.7%) ▲지인 또는 가족 및 친척 집(3.0%) ▲민박(2.0%)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에는 휴양소, 리조트, 콘도, 에어비앤비 등이 있었다.

올 여름휴가 기준, 휴가지까지 주된 이동수단을 물어본 결과 자가용이 72.2% 비율로 선택됐다. 이어 ▲비행기(11.9%) ▲렌트카(5.5%) ▲기차(4.4%) ▲버스(3.9%) ▲택시(0.7%) ▲자전거 또는 도보(0.5%) ▲지하철(0.5%) ▲기타(0.2%) ▲배(0.0%) 순으로 나타났다.

■ 해외여행 언제쯤 예년 수준 될까?...62.1% "1~2년 내" 기대

끝으로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의 어려움이 커졌는데, 언제쯤 해외 여행이 예전 수준으로 자유로워질 것 같은지 응답자들의 생각을 물어봤다.

그 결과 ▲1~2년 내(62.1%) ▲3~4년 내(23.5%) ▲올해 내(8.3%) ▲5년 이후(3.3%) ▲3달 이내(1.3%) ▲기타(1.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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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내 보기는 30대(67.2%)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3~4년 내 보기는 상대적으로 40대(26.8%), 50대(28.0%)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기타 의견에는 ‘백신 개발 후’, ‘기약 없을 것 같다’, ‘예전과 같은 여행을 불가능할 것 같다’, ‘코로나19 종식되면’ 등이 게재됐다.

보다 상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오픈서베이(☞결과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