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TV 이어 스마트워치도 자체 OS 쓴다

올 가을 훙멍 OS 탑재한 '메이트워치' 출시 계획

홈&모바일입력 :2020/06/25 08:33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훙멍 OS(영문명 Harmony OS)'를 TV에 이어 스마트워치로 확장한다.

24일 중국 언론 지펑왕 등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훙멍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메이트 워치(Mate Watch)'를 올 가을 메이트40(Mate 40) 시리즈와 함께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샤오미의 국경절 연휴 즈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의 메이트40 시리즈는 9월 발표, 10월 발매가 유력했지만 화웨이가 최근 생산 일정을 지연시킨 정황이 포착, 발표 일정이 1~2개월 가량 지연될 것이란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같이 발표될 스마트워치에 훙멍OS를 탑재하면, 화웨이의 기기 중 공식적으로 TV에 이어 두번째로 훙멍OS를 쓴 하드웨어 제품이 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첫 TV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훙멍OS를 기본 OS로 탑재한 바 있다.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출하량 순위 (사진=캐널리스)
화웨이의 스마트 워치 시리즈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앞서 훙멍OS를 웨어러블 기기 등을 시작으로 PC와 스마트폰 등에 단계적 적용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스마트워치는 TV와 달리 모바일 기기인 만큼, 자체 OS의 응용 영역을 모바일로 확장해나가면서 모바일 생태계 확산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자체 OS 기반의 경쟁력 역시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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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Canaly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중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화웨이의 출하량은 113% 늘어나 14.9%를 차지했다. 1위는 애플의 애플워치지만 화웨이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2015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이후 약 10개의 모델을 출시했으며 5년 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