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확 키운다

AI 데이터 핵심인프라…'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목표

방송/통신입력 :2020/06/24 16:38    수정: 2020/06/25 09:39

클라우드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을 5곳에서 10개 이상으로 늘린다. 10인 이상 사업체의 클라우드 도입율을 22.7%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목표다.

단순히 클라우드 산업 발전 외에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언택트 시대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을 늘려 디지털 대 전환을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이 심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뉴딜이 일자리 창출과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을 계기로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인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성화를 이끈다는 것이 발전전략의 기본 방향이다. 데이터의 수집, 축적, 활용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에서도 클라우드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 데이터 경제 시대, 클라우드는 핵심 인프라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미국의 ‘클라우드 스마트 스트레티지’, 유럽연합의 ‘유러피언 스트레티지 포 데이터’, 영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등 각국이 국가 주도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내놨지만 국내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와 협업 생태계가 미흡한 한계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기업 간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

우선 공공 부문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내 행정업무와 대민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꿔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신규 도입과 함께 내용연수가 만료된 시스템부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민간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별 컨설팅과 선도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국가가 시행하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기업지원 사업에도 클라우드 기업의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민간의 클라우드를 공공부문에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조달체계 혁신도 이뤄진다.

기존 클라우드서비스 이외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클라우드가 융합된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디지털서비스 개념을 도입하고 디지털서비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공고-입찰-계약 방식이 아닌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검색-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마련한다.

종량제, 장기계속계약 등을 예산편성지침에 명시해 디지털서비스 전문 유통플랫폼도 운영한다.

특히 디지털서비스 관련 업무를 소관하는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서비스 전문위원회’에 의해 선정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액 제한이 없는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 산업 생태계 강화...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 추진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은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이용 지원에 집중한다.

이전까지 기업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던 ‘중소기업 클라우드 이용료 지원 사업’을 바우처 사업으로 확대해 기업당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컨설팅, 클라우드 전환 지원, 이용료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클라우드 단순 체험 이용을 넘어 업무환경 전체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 전환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 수를 확대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협업을 통해 수천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구성된 선단형 기업군이 협력해 산업 분야별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전제로 올해 5개 분야를 우선 선정해 분야 별로 50억원을 지원한다. 3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분야별 2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핵심산업 및 공공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발되고 아울러 선단형 기업군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산업 협력 생태계를 꾸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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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공공부문의 민간클라우드 도입환경 개선, 기업 간 협업체계 구축 등이 발전전략에 포함됐다.

최기영 장관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의 계기가 마련돼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